서초구, 전국최초 '치매안심하우스' 7월 17일 문연다
서초구, 전국최초 '치매안심하우스' 7월 17일 문연다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7.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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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느티나무쉼터 내 조성… 치매환자가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맞춤형 모델하우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7월 3일 “인지 능력이 약해진 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조성한 ‘치매안심하우스’가  17일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치매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는 염곡동 ‘내곡느티나무쉼터’에 81.55㎡(25평) 규모로 들어선다. 2016년도 서울시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시비 총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내부시설은 서울시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을 적용해 ‘환자방’, ‘화장실’, ‘거실’, ‘주방’, ‘기억정원(베란다)’로 구성했다. 안정성, 편리함은 물론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꾸몄다.

내부시설은 수납장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기 쉽게 수납장마다 신발, 그릇, 컵 등 글씨와 그림으로 구성된 스티커 표지를 곳곳에 부착했다. 바닥과 벽은 구분하기 쉽도록 몰딩 제작했다. 스위치와 콘센트, 시계 등은 벽지와 대비되는 색상으로 꾸며서 직관적으로 알아보도록 만들었다.

화장실 거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치매환자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인지하지 못해 깜짝 놀라 두려움을 느끼거나, 혼동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변기와 색채가 대비되는 변기뚜껑을 사용해 인지하기 쉽도록 조성했다.

서초구가 ‘치매안심하우스’를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것은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선도적인 치매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는 치매안심하우스에 환자나 가족이 방문할 경우, 환자에게 어떤 가정환경이 도움 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30분내지 1시간 정도 안심하우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견학 후에는 현재 거주환경을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자가 점검표를 제공한다.

구는 “치매안심하우스를 통해 치매환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안전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지능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일반 어르신을 모시는 가정에서도 집 안팎의 작은 변화만으로 치매를 대비하고 인지건강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매안심하우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기존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에 있던 치매예방 기관인 기억키움센터와 연계 운영된다. 지역주민 24명으로 구성돼 지난 3월부터 6주간 ‘치매 증상과 치료’, ‘치매환자 주거환경’ 등 교육과정을 수료한 ‘안심 큐레이터’와 간호사․사회복지사․작업치료사 등 직원 12명이 안심하우스에 상주하며 자세한 안내를 제공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소하게돼 기쁘다”며 “100세시대, 효도하는 마음을 담아 세심한 관리로 어르신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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