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독거 어르신 위한 ‘밑반찬 나눔’… 사랑 넘쳐요”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독거 어르신 위한 ‘밑반찬 나눔’… 사랑 넘쳐요”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7.28 13:23
  • 호수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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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5일 서울 용산구 양짓말경로당에서는 밑반찬 나눔 잔치를 진행했다. 이날 어르신 60여명은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 25개 지회 함께 진행
용산 양짓말경로당, 독거노인 초청해 점심 함께 나누기도

연일 폭염으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젊은 사람들도 지치고 입맛이 떨어질 지경이니 어르신들은 더 버티기가 힘들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강은미)와 서울 25개 지회에서는 어르신들의 고른 영양섭취를 유도하고 화합과 소통을 위한 밑반찬 나눔 잔치인 ‘지지고 볶고’ 행사 진행에 한창이다.
서울 용산구 양짓말경로당에서(회장 황길주)는 7월 25일 밑반찬 나눔 잔치의 일환으로 어르신 60여명을 대상으로 삼계탕과 겉절이, 물김치, 수박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행사는 중복을 맞아 진행된 두 번째 밑반찬 나눔 잔치로 지난 6월 28일 진행된 첫 번째 행사와는 성격을 약간 달리했다. 첫 번째 행사에서는 제육볶음, 김치, 멸치꽈리볶음 등 밑반찬을 다 같이 만든 후에 식사를 하고 반찬을 포장해 귀가했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한 경로당회원과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독거어르신 등 10여명에게 반찬을 직접 갖다 주며 안부를 물었다.
25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독거어르신들을 직접 초대해 경로당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황길주 회장은 “평소에도 회원 배가 운동을 위해 경로당 현수막을 제작하고 회원들에게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배부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번 행사가 그동안 소외됐던 어르신들도 시니어 커뮤니티에 편입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황길주 회장과 회원들은 세 번이나 경동시장을 방문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며 닭을 고르고 삼계탕에 들어갈 부재료를 구매했다. 행사 전날인 24일에는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 4명이 방문해 하루 종일 겉절이와 김치를 만들고, 다음날 대접할 삼계탕 손질을 마쳤다. 행사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경로당회장을 비롯한 남성회원들과 봉사클럽회원 4명이 어르신들을 위해 조리에 나섰다.
독거어르신들을 추천한 용산구 후암동 주민센터 기초복지팀 담당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홀몸 어르신들은 밑반찬 배달행사는 반기며 좋아하셨지만 낯선 경로당에 방문하는 행사에는 다소 부담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순옥 서울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섭취 뿐만 아니라 경로당 어르신들과 독거 어르신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즐거운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2월까지 진행되는 ‘밑반찬 나눔 잔치’는 지난 6월 24일 마포구 큰덕경로당을 시작으로 매월 경로당 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순옥 부장은 “지역자원 연계를 통해 사업을 확대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독거 어르신들과 매월 1회 이상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고독사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은진 기자 cej@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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