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급증…하반기에도 지속 증가 예상
레지오넬라증 급증…하반기에도 지속 증가 예상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9.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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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공동주택 급수시설 등 청소·소독 강화 당부

지난 7~8월에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신고건수는 1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건 대비 57.9%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 6일  “하반기 중 레지오넬라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병원이나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 소독, 수온,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샤워기 등 건물 급수시설, 목욕탕, 분수, 호흡기 치료기기, 에어컨 등 오염된 물속에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분무기 같은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발생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제3군 법정감염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계속 그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 수립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결핵, 한센병 등 19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레지오넬라증의 증상은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 열' 등 두 가지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잠복기는 2~10일이고, 퀴놀론, 마크로라이드 등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 비율은 10%다. 적절한 치료 받지 않으면 치명률은 증가한다.
폐렴보다 경미한 폰티악 열은 발열, 근육통, 오한 등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로 회복이 가능하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의 인공 시설에 갇힌 물에서 잘 증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건물 급수시설이나 목욕장 욕조수의 경우 저수조 청소와 정기점검, 소독 등을 통해 공급수 관리를 강화하고, 냉수는 20℃ 이하, 온수는 50℃ 이상으로 수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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