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패피(Fashion People), 순우리말-맏물
신조어-패피(Fashion People), 순우리말-맏물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9.15 13:14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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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85>
▲ 은발의 패션 피플들을 담은 책인 ‘어드밴스드 스타일’을 소개하는 공식 영상.

그해에 맨 먼저 나온 과일‧곡식‧해산물 등을 의미
신조어-패피 (Fashion People)

거리에서 발견한 은발의 ‘패션 피플’을 담은 사진집이 있다. 아리 세스 코헨의 ‘어드밴스드 스타일’(Advanced Style)이다. 동명의 블로그는 전 세계 시니어 패션블로그 1위로, 60~100세 ‘패피’들이 가진 우아함과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 등장하는 84세 재클린과 64세 치포라는 하이패션 브랜드의 2012년도 가을/겨울 광고 모델로 발탁돼 ‘패셔니스타’로 거듭났다.
‘패피’는 ‘패션피플’의 줄임말로,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하지만 꼭 유행에 발맞추지 않아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추고 멋스러움을 뽐내는 사람들도 ‘패피’라고 부른다.
이에 비해 ‘패셔니스타(Fashionista)’는 뛰어난 패션 감각과 심미안으로 대중의 선망을 받으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대개 옷 잘 입는 유명인들이 ‘패셔니스타’로 불리지만, 스타일 자체로 유명해져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유행할 패션을 ‘패셔니스타’들이 채택하면 여기 동조하는 ‘패피’들이 그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새로운 패션이 사회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스타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가담한다. 그러면 ‘패셔니스타’들은 새로운 걸 제시한다. 유행은 이런 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이다. 최은진 기자


그해에 맨 먼저 나온 과일‧곡식‧해산물 등을 의미
순우리말-맏물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농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독 무더웠던 여름 더위와 수차례 내린 폭우를 견디고 들판을 서서히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벼에서 거둬들일 햅쌀과 함께 각종 과일들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그 해에 맨 먼저 나오는 과일‧곡식‧해산물 등을 한 번에 아우르는 우리말이 ‘맏물’이다. ‘햇곡식’, ‘햇과일’ 보다는 범위가 넓은 말이다.
한 집에서 맨 먼저 태어난 사람을 ‘맏이’, 짐승의 첫 번째 새끼를 ‘맏배’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맨 먼저 만들어낸 물건도 맏물이라 할 수 있다.
맏물과 비슷한 말로 ‘첫물’이 있는데, 새로 지은 옷을 입고 빨 때까지의 동안을 뜻하기도 한다. 맏물의 반대말은 ‘끝물’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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