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자기소개서로 인사담당자를 낚아라
취업칼럼-자기소개서로 인사담당자를 낚아라
  • super
  • 승인 2006.08.25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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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그 글이 자신의 생계를 결정짓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감성에 호소하는 글은 작문 실력의 유무를 떠나 솔직함만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성에 호소하는 글은 논리가 맞지 않으면 읽는 이의 공감을 끌어 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자기소개서만큼 까다로운 글도 없다.


자기소개서는 지원회사와 나의 공통점, 지원하는 부서와 내 경험과의 연관성, 업무와 내 성격과의 적합성 등을 먼저 파악하고 이를 제한된 지면에 논리 정연하게 서술해야 하는 글이다.

 

입사 지원 시 많은 구직자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 학교생활도 충실히 했고, 연수도 다녀오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음에도 무엇을 적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하는 구직자들을 필자는 어렵지 않게 보아 왔다.


어떤 일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행위를 하는 ‘목적’을 잊지 않는 것이다. 목적만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까다로운 일은 있을지라도 어려운 일은 없다.

 

이는 입사 서류 작성 시에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 작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입사지만 1차 목적은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 단순히 본인의 자랑만 늘어놓기 보다는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 또는 나를 만나서 묻고, 확인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중국어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고, 원어민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고 작성하기보다는 아래와 같이 적을 필요가 있다.


“중국어 실력을 확인해 보기 위해 각종 대회에도 참가했는데, 중국어 웅변대회에서의 장려상 수상은 저에게 자신감을 더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어학연수를 마칠 때 반대표로 받게 된 학업최우수상은 제가 한 2년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줬습니다.”


위와 같이 작성했을 경우 면접 시 중국어 웅변대회의 수준과 웅변대회 시 주제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고, 학업 최우상의 수상 기준 등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 또는 이 모든 것을 중국어로 답해보라고 할 수도 있다.


인사담당자는 ‘나’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내가 제출한 서류만으로 나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그들이 나를 궁금해 하도록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구성은 지원기업과 부서에 적합한 내용들로 구성하되, 인사담당자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


네티즌들은 기사 제목과 내용이 연관성이 없을 경우 흔히 ‘낚였다’고 표현한다. 신문 기사 제목으로 네티즌을 낚듯, 구직자들도 인사담당자들을 낚을 필요가 있다. 단 기사와는 달리 연관성은 100% 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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