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병원에 대기, 몸 상태 살펴야
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병원에 대기, 몸 상태 살펴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9.22 13:37
  • 호수 5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
▲ 독감 예방접종 전날에는 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 후에는 고열, 구토 등 전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30분 정도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사진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한 여성 어르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감기와 달리 독감은 예방 가능… 9월 26일 75세 이상부터 접종 시작
계란 알레르기 있으면 접종 피해야… 접종 후 2주간은 위생 철저히

기온과 함께 체온과 면역력도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에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기 쉬워 감기부터 독감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기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어서 예방 백신이 존재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가 심할 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더라도 그 효과가 최대 6개월까지만 지속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접종하기 보다는 독감 예방접종 전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인지하고 맞는다면 감염 위험을 더 줄일 수 있다. 이에 독감 예방접종 전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감기와 독감
독감과 감기의 증상은 혼동하기 쉽다. 두 질병의 초기 증상은 콧물과 기침 그리고 인후통까지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관절통까지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독감에 걸린 환자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폐렴’,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도 더 쉽게 올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2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는 뚜렷한 치료약이 없고, 단지 충분하게 쉬기만 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라는 뚜렷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감기와 달리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보통 독감은 1~3월에 유행하는데,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 등을 고려해 9월 말부터 11월 사이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독감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인플루엔자 고위험군(65세 이상, 만성질환자, 6~23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연령인 50~65세 사이의 사람 △인플루엔자 전파매개자가 될 수 있는 의료인과 환자의 가족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는 닭·오리 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 등이다.

◇독감 예방접종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보건소뿐만 아니라 전국 병·의원(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1942년 이전 출생)의 경우 오는 9월 26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만 65세~74세 어르신(1943년~1952년 사이 출생)은 10월 12일부터 독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서는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먼저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각 지역의 보건소 정책에 따라 만 65세 미만인 경우 일반 병·의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백신의 소진 시점이 다를 수 있어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접종 전 주의사항
독감 예방접종 당일에는 나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건강했다고 해도 접종 전에 급성 질환이 생겼다거나 열이 난다면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접종 전날에는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을 입어 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 영유아와 노인의 경우에는 접종 전 의사의 예진을 받은 후 접종하는 게 좋다. 접종 당일 체온을 재보고 체온이 평소보다 더 높으면 접종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최근에 급성 질환을 앓았거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 면역억제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과거 예방접종 시 과민반응이나 이상증상을 경험한 사람,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독감 백신은 계란 흰자를 이용해 배양한 것이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거나 이전에 예방 접종을 했을 때 부작용이 있었다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우 의사와의 상담에서 모두 이야기해야 정확한 상담이 이뤄져야 나에게 알맞는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후 주의사항
접종 직후 30분은 의료기관에 있으면서 몸 상태를 살피는 게 좋다. 드물지만 예방접종 이상 반응으로 고열, 구토, 경련 등 전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다. 집에 돌아간 후에도 3시간 정도는 편안히 쉬어야 하며, 과격한 운동과 술을 삼가고 일도 무리하지 않게 해야 한다.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트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접종 당일에는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주사부위가 물에 닿지 않게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아야 한다.
혹시나 집으로 돌아온 후 주사 부위가 아프거나 약간 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단,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호흡곤란, 부종, 이상감각, 고열, 쉰 목소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개인위생은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항체가 완전하게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방문했다가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평소에도 주변을 잘 정돈해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기침과 재채기가 나오면 마스크나 손수건을 사용해 가리는 게 좋다.
더불어 평소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독감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