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 주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개최
병원협 주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개최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9.29 13:07
  • 호수 5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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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상환자에 편리한 ‘케어 비데’ 등 첨단 의료기 눈길

센서로 자동 흡입하는 ‘대소변 처리기기’… 낙상 징후 알려주는 ‘낙상 방지기기’
상지‧하지 훈련 위한 ‘재활 의료기기’… 마사지로 눈물샘 자극하는 ‘안구건조증 치료기’

고령화가 극심해지면서 의료기기 시장도 노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특히 핵가족 형태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을 떠나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져 실버산업과 가정간호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의료기기의 변화는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7)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는 병원의료산업 부문의 대표적인 행사로, 국내외 영상진단·진찰기기 업체뿐만 아니라 수술, 감염, 재활 등 병원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200여개 업체, 450여 부스가 참가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출시돼 인상 깊었던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올해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는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선보였다. 사진은 JW메디칼의 자동 대소변 처리기기인 ‘케어비데’를 시연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자동 대소변 처리기기
치매환자나 장기간 누워있어야 하는 와상환자들의 요양 간호에 있어서 대소변 처리 문제는 민감하지만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JW메디칼은 최근 자동 대소변 처리기기인 ‘케어비데’를 출시하며 요양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케어비데는 장기간 누워 지내야 하는 환자들이 대소변을 보면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이를 흡입하고 몸을 세척·건조한 뒤 악취제거‧살균소독 등까지 전 과정을 처리해주는 첨단 의료장비로, 최대 11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 보호자나 간병인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성별, 인체사이즈를 고려해 회전과 길이조절, 높이조절이 모두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대소변 처리 시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을 해소할 수 있으며, 대소변을 빠르게 흡수해 피부 트러블 또한 방지할 수 있다. 더불어 위생적이고 청결한 처리로 환자의 정서적 안정 유지는 물론, 환자를 옆에서 돌봐야 하는 가족과 간병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부담까지 경감해 줄 수 있다.

◇낙상방지 의료기기

▲ 낙상방지 휠체어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낙상’은 매년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경험할 만큼 흔하다. 단순 넘어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노인에게 낙상은 전반적인 기능 상태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치명적이다. 이에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노인들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낙상방지 휠체어:와이비소프트는 낙상을 방지할 수 있는 ‘휠록 휠체어’를 출시했다. 휠록 휠체어는 기존 휠체어에 있는 브레이크에 비해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진 것으로, 휠체어가 고정되지 않은 채 뒤로 밀림에 따라 사용자가 넘어지거나 부상당하는 경우를 완전히 제거한 자동 안전 브레이크 휠체어이다. 휠록 휠체어의 브레이크는 바퀴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바로 작동하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안전바를 열어둠으로써 고정하게 하고, 탑승 후에는 안전바를 몸 쪽으로 당겨 브레이크를 풀리게 했다. 즉, 사용자가 이동하고자 할 경우에만 브레이크가 해제돼 이동하는 휠체어인 셈이다.
•낙상방지 침대센서:엠오디의 ‘와치아웃’은 환자 침대머리 맡에 부착하는 기기로,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어서 낙상 위험이 발생하면 대형모니터, 콘트롤박스 등을 통해 즉시 간호사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낙상 위험 감지 시 병실 앞 경광등이 자동 점등 돼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고 해당 병실로 의료진이 즉시 이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간호사에게 알림을 전송해 환자를 통제할 수도 있다.

◇재활 치료 장비
맨엔텔은 이날 뇌졸중 등으로 인한 마비환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을 위해 다양한 재활 치료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우선, 슬라이딩 균형 훈련기인 ‘MSBT-10’은 수동식 기능회복용 기구로, 환자가 안전하게 장비 위에 누워 다리를 상하로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하지 근력을 키우고 수직 균형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기구이다.
체간안정화 재활로봇인 ‘3DBT-33’은 앉은 자세에서 의자와 발판에 부착된 센서와 버튼을 이용해 체간 보정 훈련이 가능하고, 로봇을 이용해 일어서는 훈련을 할 수 있어 하지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보통 하지 재활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한 쪽 다리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의료기기는 선 자세에서 좌우 균형을 측정, 무게 중심을 이동할 수 있는 훈련을 제공한다.

◇안구건조증 치료기기

▲ 안구건조증 치료기기

나이가 들면 눈물관이 막혀 눈물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자고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거나 심할 경우 눈 밑이 짓물러져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서동메디칼의 ‘누리아이’는 눈 주위 피부 근육이 굳어서 신경, 혈관, 눈물샘, 눈물관이 막혀 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을 도와주는 안구건조증 치료기기이다.
눈 주위 근육을 지그시 눌러주는 공기압마사지, 눈물샘을 자극하는 진동마사지, 따뜻한 온열마사지 등의 15분 코스를 통해 눈 주위 피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이를 통해 신경, 혈관, 눈물 순환을 잘 되게 해주고, 따뜻한 온열로 안구에 묻어 있는 이물질과 눈꺼풀 안쪽에 굳어 있는 지방 분비물을 녹여줘 눈물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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