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색카페서 즐기는 여유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색카페서 즐기는 여유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10.13 14:14
  • 호수 59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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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볼만한 카페

[백세시대]

▲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자판기 카페로, 핑크색 자판기가 이 카페의 출입문이다.

망원동 ‘자판기’ 눈길 끄는 핑크색 자판기… 알고 보니 카페 출입문
남양주 ‘비루개’ 해발 900m 허브식물원 내에 위치… 탁구‧보드게임도
계동 ‘낮잠’ 해먹 위에서 편안한 휴식 가능… 따뜻한 차 제공

따뜻한 차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카페를 방문하는 것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여유다.
최근에는 재미있는 인테리어와 아이디어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카페가 SNS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 벽에 덩그러니 놓인 핑크색 자판기가 돋보이는 카페라던가, 카페 안에 거대한 식물원이 있는 곳 등 요즘 카페들은 색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느낌과 매력을 가진 이색 인테리어 카페들을 소개한다.

◇망원동 ‘자판기’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는 자판기 문짝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가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 카페는 영업을 시작한 지 겨우 한 달 만에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이 지역의 명소가 됐다. ‘#자판기’란 해시태그(게시물에 달린 꼬리표)가 달린 게시물 3만여 개 대부분이 이곳 사진일 정도이다.
이곳은 겉에서 보면 간판도 없고 심지어 문도 없다. 회색 콘크리트 벽에 핑크색 자판기 하나, 그 옆에 있는 큼직한 창문 하나가 전부일 뿐이다. 그러나 창문 안을 들여다보면 손님들이 벽 안쪽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입구를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간 것일까?
이 카페의 입구는 바로 이곳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핑크색 자판기이다. 매장 입구 문을 자판기처럼 만든 것이다. 자판기 손잡이를 당기면 마치 비밀의 문처럼 자판기가 앞으로 스르륵 당겨지면서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자판기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넓은 실내가 펼쳐지는데, 테이블이 따로 없는 대신 초록색 나무가 무성하게 심어져 있는 흰색 타일의 화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차를 마신다.
대표 메뉴는 재스민 밀크티(5500원)와 TIN 케이스(스테인레스로 만든 깡통)에 담겨있는 케이크(7000원)이다. 케이크를 먹은 뒤 케이스 뚜껑을 받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 선물 받는 기분은 덤이다.
•주소: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9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1시

◇남양주 ‘비루개’
경기도 남양주로 이어지는 덕릉고개를 넘어 불과 15여분 차로 달려가면 별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비루개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다시 외길을 따라 산을 거슬러 900m 정도 오르면 전면이 유리창으로 마감된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과 통나무 별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외형의 비루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비루개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정원에서 자생한 각종 허브와 식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박하고 운치 있는 허브식물원으로 페퍼민트, 애플민트 등 다양한 허브 식물들이 푸른 잎을 드러내는가 하면 보랏빛 할미꽃, 이름 모를 하얀 야생화도 돌 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허브와 야생화 구경만으로도 손주들의 자연체험과 가족들의 볼거리로 추천할 만하다.
돌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서면, 허브향이 향긋한 카페가 펼쳐진다. 100여 평의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공간별로 원목, 빈티지, 앤틱 풍으로 구분돼 있어 취향에 따라 느낌 있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전면이 뻥 뚫려 있어 산골의 푸른 경치에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은 물론이며, 맑은 유리잔에 향긋한 허브 향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다. 더불어 게임존에는 탁구대, 손가락 축구, 젠가, 보드 게임 등이 구비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허브 차는 주인장이 직접 재배해서 제공하며, 생육이 어려운 허브는 고급 브랜드의 허브를 직접 구입해 손님들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대표 메뉴는 페퍼민트‧캐모마일‧ 루이보스(이상 5000원), 라벤더‧얼그레이(이상 6000원) 등의 허브티이며, 커피 메뉴로는 아메리카노(5000원), 다방커피(5000원) 등이 있다.
•주소: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길 219-88
•영업시간:오후 1시~오후 11시(매주 화‧수 휴무)

◇계동 ‘낮잠’
캠프장에 가면 너도나도 나무에 해먹을 걸어놓고 낮잠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축 처지는 해먹에서 즐기는 낮잠이 과연 편안할까?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았다면 서울 계동에 있는 카페 ‘낮잠’에서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다.
이곳은 해먹 14개가 설치돼 있는 카페로, 그네처럼 리듬에 맞춰 흔들리는 해먹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해먹에 누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등 다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아껴 쪽잠을 자러 오기도 하고, 창덕궁을 찾아온 외국인부터 북촌한옥마을에 산책을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짧은 휴식을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작은 커튼으로 공간이 구분돼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크게 방해를 받지 않는다. 실내를 둘러싸고 있는 벽마다 커다란 창문이 있어서 시원한 나무그늘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시원하다.
이용료는 1시간에 6000원이며, 따뜻한 차 한 잔이 함께 제공된다. 여기에 안대와 핫팩은 주인의 세심한 정성이 느껴지는 서비스이다. 제공되는 차는 카밀레나 애플티 등의 허브티가 인기 있고, 직접 만든 생강차와 핫초콜릿, 아메리카노도 많이 찾는다. 실내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도 피아노곡, 명상곡, 뉴에이지 등의 숙면과 휴식에 좋은 편안한 곡 위주이며 새소리, 물소리 등의 자연 소리도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주소:서울시 종로구 북촌로4길 27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 휴무)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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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진 2017-10-20 12:34:46
가보지 않고 기사를 올리신것 같군요. 지난 8월 말에 영업종료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