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道의 정치, 반대의 목소리도 수용할 줄 아는 관용의 정치를…
기고-道의 정치, 반대의 목소리도 수용할 줄 아는 관용의 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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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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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정치의 도를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많은 무리를 얻음은 나라를 얻고, 무리를 잃음은 나라를 잃는다고 했다(道得衆 則得國, 失衆 則失國). 무리인 백성을 얻고 잃음은 도의 정치에 좌우 된다고 하겠다.
사람을 얻고 잃음이 정치인들만의 처세일까 마는 넓고 바른 정치 즉 개인의 욕구 충족만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복리를 위한 정책 공적과 그 공적을 실행하는 것이 도의 정치일 것이다.
또 정치는 생물이며 민감한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 그릇 해결해주는 사람, 기업을 운영하는 영세 기업인들이 생산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 등을 실천하는 그 정치인들을 백성들은 고마워할 것이며 그들을 신뢰할 것이다.
내일 모레 하늘의 별과 달을 따다 준다 해도 지금 배고프고 고통 받는 사람들은 오늘 허기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더 없이 고마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성의와 노력을 바란다. 앵무새처럼 유창하게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동원한 현실성 없는 공약(空約)보다는 공약(公約)을 지키려는 열정을 지켜보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찾아가서 잘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수시로 찾아가서 백성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는데까지 노력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백성들의 정치의식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도 정치인들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튀는 정치인, 건방진 정치인들을 외면한다.
또 백성들은 반대자들이 소리도 귀담아 수용할 줄 아는 관용의 정치가를 존경한다. 보복정치는 또 보복으로 연속되며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될 뿐이다. 생산성 있고 가치 있는 반대의 소리를 정책으로 수용하는 정치인이 위민과 위국의 정치가일 것이며 곧 도의 정치인 것이다. 그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받는 고단수 정치가 일 것이다.
그리고 고단수 정치인은 악전고투로 얻은 명예를 불명예스럽게 잃어버리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개인과 가문의 영광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소중한 한 표를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반대자들에게도 그들의 소리를 수용하고 관용할 때 다음과 그 다음에도 당신을 지지할 것이며 초심과 관용으로 정치하는 그가 바로 정치 9단자일 것이다.
지난 5·31 선거에 정치무대에 등용한 당선자들은 이슬과 같이 깨끗한 마음으로 주민의 의사를 지방행정에 반영시키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사무한계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서 오는 갈등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주민의 공신이 되어야 유권자인 백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처럼 전과 후가 다른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되고 사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지역사회의 대변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도의 정치를 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만률
사단법인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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