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11회 노인의 날 정부포상자
[인터뷰]제11회 노인의 날 정부포상자
  • 이미정
  • 승인 2007.10.0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제11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정운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을 비롯한 7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국민훈장을 비롯해 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을 받은 수상자(국민훈장 이하는 대표 수상자)들을 만났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국민훈장 모란장


정 운 태(75)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정운태 회장은 인생을 노인복지에 헌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회장은 1978년 서울 종로에 국내 최초의 노인학교를 설립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신체조건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용산구 효창동 서울시연합회관 1층에 ‘노인생애체험센터’를 마련, 학생을 비롯해 회사원, 주부 등 지금까지 3000여명에게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또 지난해부터 서울시지하철 도우미사업을 맡아 4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7080환경공해방지봉사대’를 조직, 어르신 2200여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정 회장은 “45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 오늘 큰 상을 받게 됐다”며 “노인들이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 스스로 위상을 높이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포장

 

김 준 문(82) 우리모두복지재단 대표


김준문 우리모두복지재단 대표는 숨은 천사다.  20여년 전부터 주변 독거노인을 찾아 적지만 꾸준히 용돈을 전달한 주인공이다. 10여년 전부터는 10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매주 두 차례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는데, 손수 반찬을 싸고 있는 활동가다.


김준문 대표는 “평소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번 노인의 날에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할 뿐 자랑할 만한 선행은 없다”고 겸손해 했다.


김준문 대표는 노인 주간보호센터, 푸른어린이집, 가정봉사센터 등 우리모두복지재단 산하 10개 시설을 종횡무진하며 쉼없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준문 대표는 “어르신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간보호시설 등 내년에 요양센터가 건립되면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국민훈장 동백장

 

김 옥 희(73) 인천시노인봉사대협의회장

 

김옥희 인천시노인봉사대협의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돌아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독거노인 후원회를 조직해 후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10kg들이 쌀 8500포를 어르신들께 전달하는 한편 90~100명의 어르신들께 매일 저녁식사를 무료 급식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 결과 김 회장은 1983년 11월 새마을 포장을 수상했고, 전국봉사사례발표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김옥희 회장은 “앞으로 나보다 힘없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날까지 봉사를 하겠다”며 “이번에 너무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고,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이 앞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 표창(단체)

 

춘천시립양로원

 

대통령 표창 단체상은 춘천시립양로원에 돌아갔다. 이날 행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한 신경주(56) 원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양로원 운영을 도와 준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춘천시립양로원은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기관 평가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 국내 최고 수준의 모범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지난 50년 동안 한결같은 서비스로 어르신들을 모셔온 공로가 인정돼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


신경주 원장은 “춘천시 등 춘천시립양로원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공을 돌려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들을 돌보는 직원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춘천시립양로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천주교 춘천교구 소속인 신경주 원장은 “내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면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아무쪼록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생활하실 수 있는 행복한 터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목련장

 

이 지 연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한국방송공사 이지연 아나운서는 20대부터 현재까지 어르신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는 1972년부터 1978년까지 CBS라디오 ‘할머니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KBS라디오 ‘장수무대’, KBS 2라디오 ‘언제나 청춘’, KBS 1TV ‘언제나 젊음’, SBS TV ‘젊은 인생’, KBS TV ‘언제나 청춘’(1999~2007년) 등 내로라는 어르신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했다. 그는 현재 KBS 3라디오 ‘출발 멋진인생’까지 27년 동안 어르신들과 함께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인 프로그램 전문가다.


그는 특히 30대 사회복지사부터 언론, 출판, 문화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노인문제를 논의하는 ‘삼월회’를 구성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큰 상을 받고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니 게으름만 피운 것 같다”며 “어느덧 초로기에 들었고, 이제는 어르신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만큼 보다 원숙한 진행으로 어르신들께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대통령표창(개인)

 

권 대 진(54) 서울도시철도공사 총무팀장

 

지난 1999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도철봉사회’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대진 총무팀장은 순수한 민간자원봉사를 통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34년째 도시철도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 팀장은 200여명의 회원들로부터 매달 2000원씩 자동이체를 통해 모금, 연간 평균 2500만원씩 모아 지금까지 800여명의 어르신들을 지원했다.

 

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는 한편 결식아동도 돕고 있다. 설, 추석 등 명절 때는 어르신들을 찾아 별도의 자원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강원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어르신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10만원씩 전달하고 있으며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점심 배식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권대진 팀장은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상을 받아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앞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봉사활동을 계속해 더 많은 어르신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포장

 

이   교(83)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 부회장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 이 교 부회장은 “지역봉사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된 것 같다”며 “지역 어르신으로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쳤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교 부회장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30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사회봉사를 몸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특히 당산2가 자택 인근 당산1가경로당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애썼고, 4층 빌딩에 경로당이 들어설 수 있도록 안팎으로 큰 공을 세웠다. 이밖에 오랜 공직생활경험을 바탕으로 공원조성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 지역주민으로부터 칭송받고 있다.


이 교 부회장은 “지역주민들이 봉사활동을 인정해 주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여생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표창

 

윤 일 섭(51) 경기 부천시청 노인복지팀장

 

일선 시청에서 노인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윤일섭 팀장은 실무자로서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권익향상을 위해 애쓴 공로가 인정됐다.


윤일섭 팀장은 “부천시의 노인복지 담당자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 상을 받을 만한 공적은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다만 어르신들의 복지 및 권익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는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일섭 팀장은 “부천시청 노인복지팀 직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부천시의 노인일자리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시립노인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있다”며 그간의 추진 실적을 밝혔다.


그는 “시립노인종합복지시설은 노인전문병원과 요양원, 재가지원센터가 한 장소에 집결돼 기대가 크다”며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한 일이 쉽지는 않지만 나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모른다”며 비법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