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목포서 폐막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목포서 폐막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7.10.1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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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건강하게! 미래를 희망차게! 화합의 대축제로 승화

■인터뷰-정종득 목포시장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 터”

3세대가 함께 참여한 화합의 장 마련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를 진두지휘한 정종득(66) 목포시장은 “목포를 전국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목포시는 건강한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갖고 사회에 참여하는 한편,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을 통해 충분한 치료와 요양을 받는 등 질병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목포의 미래 비전은 궁극적으로 어르신들이 사회에 참여해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면서 자긍심을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앞으로 매년 가을 국제파크골프대회 및 게이트볼대회 등 노인건강대축제와 유사한 어르신 축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와 관련, 정 시장은 “전국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희망 넘치는 노년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와 함께 노인만의 축제가 아닌 3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목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경우 2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노인축제에 천왕이 직접 참여할 정도로 범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시작단계라고는 하지만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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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건강하게! 미래를 희망차게! 화합의 대축제로

2만여명 참가… 목포시 완벽한 행사 준비 박수갈채


땀 흘리며 다진기량 묘기 때마다 함성 활기찬 응원


전국 480만 어르신들의 건강문화축제인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남도 문화예술의 본고장 전남 목포시에서 10월 12~14일 3일 동안 열린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는 선수 및 임원 3000여명을 비롯해 관람객 등 모두 2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노인대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축제는 13개 종목의 경기와 함께 모두 22개의 부대행사가 마련돼 볼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대축제를 주최한 목포시는 한 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행사준비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공연과 불꽃놀이로 개막


‘노후를 건강하게! 미래를 희망차게!’라는 구호 아래 개최된 이번 대축제는 12일 오후 2시 16개 시도 어르신들을 환영하는 행사로 시작됐다. 목포 문태고 등 3개 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이 주경기장인 유달경기장에 나와 두 줄로 도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어르신들을 환호와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인기개그맨 배동성씨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육관 31사단 군악대의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육군 의장대 사열에 이어 선수단이 입장했다.


선수단은 취타대를 선두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순으로 입장했고, 주최지 전남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개회식이 끝난 뒤 발표한 입장상은 충북 선수단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부산과 울산이 우수상, 강원·경북·제주가 장려상, 인천 선수단이 공로상을 받았다.


개회식에 앞서 동신대 누리사업단, 목포노인복지회관, 목포중앙어린이집 등에서 모두 600여명이 출연, 약 15분 동안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세대간 화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새천년건강체조’ 공연을 선보여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또 개회식의 일환으로 어르신들과 어린이, 청소년 등 모두 9명이 건강대축제의 막을 올리는 성화를 점화, 사흘 동안 계속될 축제의 불을 밝혔다.


이어 목포대 강강수월래 시범단 100명과 무안군 부녀무용단 50명, 연합풍물패 70명 등 모두 220명이 주경기장 트랙을 돌며 ‘환희 대동놀이 한마당’을 펼쳐 흥을 돋웠다.


개회식에서 대축제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이라며 “이번 건강대축제를 통해 어르신들이 평소 건강운동을 즐겨하시고, 그로 인해 사회 전체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축제집행위원장인 정종득 목포시장은 “목포시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을 ‘노후를 건강하게, 미래를 희망차게’로 정해 어르신들만의 축제가 아닌 가족이 함께하고 세대가 어우러지는 교류와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젊은 세대 못지 않은 열정과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참된 선진복지국가”라며 “이번 대축제가 전국 480만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개최선언을 했다.

▶13개 종목 통해 건강·화합 다져


이번 대축제는 모두 13개 종목이 채택돼 각 시도에서 선발된 어르신 선수단 2500여명이 실력을 겨뤘다. 경기종목은 크게 기본종목과 시범종목, 화합교류종목으로 구분됐다.


기본종목은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장수춤체조,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 6개 종목, 시범종목은 시설생활체조, 탁구, 국궁 등 3개 종목으로 구분됐다.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장수춤체조, 시설생활체조는 각 시도별 1개 팀씩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1개 팀의 정원은 20명으로 제한됐다.


배드민턴은 각 시도별로 남녀 혼합복식 3개 팀(1팀 2명)씩 모두 48개 팀이 출전했고, 게이트볼은 시도별로 4개 팀(1개 팀당 7명, 남녀 각 2개 팀)씩 총 48개 팀이 열전을 치렀다.

 

<사진>게이트볼 경기에 앞서 축사하는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


화합교류종목은 장기, 바둑, 트랙경기(입장선수단 평가), 세대간 행렬걷기 등 4개 종목으로 나뉘었다. 장기와 바둑은 시도별로 3명씩 출전했다. 트랙경기는 개회식 당시 주경기장에서 각 시도 선수단의 출전 모습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평화광장에서 벌어진 세대간 행렬걷기는 각 시도 선수 10명씩 참가해 선수 1명이 목포시 어린이 및 자원봉사 대학생 1명과 짝을 이뤄 경합이 아닌 세대간 화합을 이루는 상징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모두 13개 종목이 마련된 만큼 목포시내 6개 시설 및 평화광장이 경기장으로 활용됐다. 주경기장인 유달경기장에서는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한 게이트볼을 비롯해, 각종 문화 및 부대행사가 열렸고, 인근 문태고와 목포기계공고에서는 각각 장기와 바둑, 탁구 경기가 진행됐다.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는 건강체조와 댄스스포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장수춤체조와 시설생활체조, 목포실내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경기가 열렸다. 국궁은 실내체육관 인근 연무정에서 개최됐다.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는 어르신들의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여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특히 3세대의 교류와 화합을 내세웠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손자손녀 세대를 비롯한 3세대가 대축제에 동참했다.


 장한형·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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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르신들과 어린이, 청소년 등 9명이 대축제 성화를 밝히고 있다. 이번 노인건강대축제는 3세대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한마당으로 기획돼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사진>어르신들이 유달경기장 특설무대를 찾아 부대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남부예술제에 출전한 대구노인종합사회복지관 남녀 어르신들이 파티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대간 행렬걷기대회에 참석한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손을 잡고 평화광장을 걷고 있다.

 

<사진>건강체조경기 특별공연에 나선 목포 예항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동심송'을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기초노령연금총괄팀은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함께 어르신 사진전을 마련했다.

 

<사진>입장상을 받은 충북 선수단이 고령의 어르신들을 휠체어에 모시며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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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



○시민 1천여명 자원봉사…매끄러운 진행 돋보여

이번 대축제의 성공을 이끌어낸 숨은 일꾼은 1000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 목포시노인복지회관, 목포대 등 이 지역 3개 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 등 모두 650여명이 행사장 곳곳에서 어르신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며 경기진행을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실내경기장에 들어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일일이 문을 열어드리는 정성을 보였다. 이밖에 목포시청 ‘비파회’를 비롯해 목포시자원봉사센터, 이미용협회, 치과의사협회 등이 자원봉사에 나서 어르신들께 칭송받았다.

○복지부 ‘아름다운 노년’ 사진전시회 성황

보건복지부 기초노령연금총괄팀(팀장 고득영)은 한국사진기자협회 공모를 통해 선정된 30점의 어르신 사진을 전시해 어르신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전시된 사진들은 한국사진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이 일상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건강한 노년생활을 즐기는 노년층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내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와 함께 기초노령연금총괄팀은 어르신들께 즉석사진을 찍어드린 한편 ‘아름다운 노년’ 문구가 새겨진 ‘행복 풍선’을 배포해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모두 20여개 부대 행사…축제분위기 고조

이번 대축제에는 모두 20여개의 부대 및 문화행사가 마련돼 전국에서 모인 선수단, 임원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과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하고 이랜드복지재단 하당노인복지관이 주관한 ‘제8회 남부예술제는 영남과 호남의 어르신들이 문화를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영호남의 19개 복지관 어르신들이 출연해 무용과 판소리 등 기량을 겨뤘다.


이밖에 독신으로 살고 있는 각 시도 대표 어르신들을 짝지어 주는 ‘신나는 커플마당’을 비롯해 건강미남미녀선발대회, 마당놀이 품바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전통민속놀이체험, 이미용서비스, 치과의료서비스 등도 긴 줄을 서야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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