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특집] 모범지회를 찾아서-서울 영등포구지회
[창간 2주년 특집] 모범지회를 찾아서-서울 영등포구지회
  • 관리자
  • 승인 2007.12.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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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활기찬 지회분위기에 사업성과 쑥쑥

밝고 편안함에 어르신들 싱글벙글

대한노인회 산하 지회 수가 전국적으로 246개에 이른다. 전국의 모든 지회가 나름대로 지역여건에 맞게 지자체와 함께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발로 몸으로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가 창간 2주년을 맞아 지회 임원진들은 물론 지회 사무국 직원들, 각 경로당 회장 및 임원들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혼신을 다해 모범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지회를 찾았다. 영등포구지회의 밝고 포근한 지회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한 마디로 ‘포근하다’라는 느낌이다. 새롭게 지회 사무실을 꾸민 것도 있겠지만 우선 사무실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대하는 것부터 정(情)이 넘쳐난다. 거기에 올해에는 사무실까지 밝고 따뜻하게 꾸몄으니 어르신들이 북적댈 만 하다.

또한 여느 지회와는 달리 사무실 직원들의 나이가 30~40대다. 어르신들을 대하기에는 조금은 젊다라는 느낌은 들지만 모두가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회복지사들이다. 그런 만큼 어르신들을 대하는 것 뿐 아니라 지회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젊고 활기차다.

지회 임원진들은 직원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고 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직원들은 기본적인 업무에 창의적인 능력까지 더해 성과를 더욱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회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강경애 사무국장은 이런 지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산파’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강 사무국장은 “처음 지회에서 근무할 때는 저를 포함해 2명이 업무를 봤는데 그 때에 비하면 많이 발전을 한 것이다”면서 “지회장님을 비롯해 사무실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젊은 만큼 조직 또한 많이 젊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어르신들을 대할 때는 제 부모처럼 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들의 능력배양을 위해 노인복지관련 세미나 참석은 물론 해외연수까지도 실시, 전문적인 노인복지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을 새로 꾸미면서 어르신들이 가장 편하게 출입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우선 지회장실을 1/2로 줄이고 직원들의 동선을 고려해 사무국의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상담지도실을 만들어 지회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경로당 민원은 물론 회원들의 취업알선, 행정, 회계 교육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방문한 어르신들에게 취업상담은 물론 교육도 할 수 있도록 꾸민 노인상담지도실 모습.

또 3층에는 교육장을 만들어 경로당 임원 교육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도 앞뒤 세미나 탁자의 공간을 넓게 해 어르신들의 자세를 최대한 배려했다.

이러한 사무실 분위기에 힘입어 지회 사업은 해가 갈수록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회 사무실 벽에 붙어있는 이달의 행사표에는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빽빽한 행사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취재하던 12월 26일에도 지회 3층 교육장에서는 신길동 지역 경로당 회장, 임직원들이 모여 올 한해 추진한 경로당 사업에 대한 운영진 업무보고회가 열리고 있었다.

강 국장은 “총 9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경로당 운영진 업무보고회는 오늘 신길동 지역을 포함해 7번째”라면서 “이러한 지회와 경로당의 업무협조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지회가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겨울보내기 방한내의 전달 사업’으로 1150명의 어르신들에게 내의를 전달, 내의는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도 양 손에 들고 각 경로당으로 향했다.

올 한해 영등포구지회에서 특화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주차질서 계도사업’과 ‘경로당 급식사업’, ‘경로당 정보화 사업’을 들 수 있다.

먼저 주차질서 계도사업은 현재 지역별로 22개 팀 88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면도로나 학생들 등하교길 주차계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재작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55명의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은 물론 구청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 올 하반기에는 88명으로 확대된 것이다.

또한 경로당 급식사업은 노노케어를 통해 초고령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병원에도 동행하면서 일처리를 해드리는 ‘병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경애 사무국장이 지회 3층 교육장에서 각 경로당 회장 및 임원들에게 경로당 시설물 관리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경로당 정보화 사업은 지회에서 직접 강사를 파견해 1차적으로 경로당 운영진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 국장은 “경로당 정보화 사업의 경우 운영진들 먼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침으로서 업무에 있어 효율을 높이는 한편 회원들에게도 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등포구청과의 업무협조에 있어 “지회장님이하 모든 직원들이 구청 노인복지팀은 물론 사업별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경로당 정보화 사업에 있어 40개소에 컴퓨터는 물론 인터넷까지 설치해 어르신들의 정보화에 앞장서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청과 함께 지회에서 조성한 노인복지기금이 17억여원으로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지회 사업추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지회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경로당’이다. 경로당은 노인회를 구성하는 근간이자 뿌리인 만큼 시설과 교육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경로당 전산화 프로그램 기획안을 구청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경로당을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지회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전 모으기’사업으로 지회가 별도로 추진하지 않은 사업인데도 연말이면 지회에 각 경로당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전을 모아 지회 사무국에 연락, 연말 성금이나 기금으로 써달라고 전화가 오는 것이다.

이에 지회는 자발적으로 동전을 모은 경로당의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취재를 마치며 기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밝고 포근한 지회 사무국 분위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경로당이 있고, 직원들을 믿고 후원해주는 임원들이 있고, 창의적인 업무를 발휘하는 직원들이 있는 한 영등포지회의 앞날은 더욱 더 성장 발전 할 것이라고….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인터뷰-유춘선 영등포구 지회장

 

“내년엔 노인 일자리 창출에 중점”

-지회 운영 방침은 


“지난 1975년 3월 지회가 창립됐으니 올해로 32년째입니다. 지금까지 각 경로당 회장님들은 물론 각 임원진들이 너무 잘해줘 지역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있고 지회 차원에서도 영등포 구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노인단체가 될 수 있도록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2007년 한 해 동안 지회 운영을 평가하신다면.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에도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회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지회 사무실을 새롭게 갖춘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또 여느 해와 같이 노노케어사업, 컴퓨터 정보화 사업, 경로당 활성화, 주차질서 계도사업, 지하철 도우미 사업 등 여느 지회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차질서 계도사업은 현재 지역별로 22개팀 88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면도로나 학생들 등하교길 주차계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55명의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은 물론 구청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 올 하반기에 88명으로 확대돼 내년에도 88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할 예정입니다.”


-내년 사업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노인사회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지회에서도 내년 2008년에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 중 90%가 건강한 노인입니다. 이런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해 노후생활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지회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은 무엇인지.


“지역에서 노인들은 사회의 어른입니다. 이런 자질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한노인회 지회장으로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해야 합니다. 또 지회 운영을 하면서도 모든 일에 대해 공평무사(公平無私)하고 정당한 정도(正道)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협력은 잘 이뤄지는지.


“영등포구청에서는 지회의 사업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진 구의장, 구의원 등 각별히 애정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에 모든 지회 직원들과 구청과 연계해 모든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께 한 말씀.


“노인은 사회의 어른입니다. 각 개개인의 노인들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강하고, 너그럽고, 겸손한 자세로 항상 한발 양보하는 마음으로 활기한 노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저희 지회에서도 어르신들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화합과 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백세시대이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발행하셨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선도하는 최고의 매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경로당은 대한노인회를 받치고 있는 근간이자 바탕입니다. 이러한 경로당에 대한 활동사항을 더 많이 보도해주었으면 합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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