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르신들 ‘전통 짚풀공예 지킴이’
대전 어르신들 ‘전통 짚풀공예 지킴이’
  • 정재수
  • 승인 2008.01.1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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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우명동 짚풀공예 전시체험 행사

지난 1월 11일 대전 서구 우명동 마을회관에 있는 짚풀공예 전시체험장에서 어르신들이 짚풀을 이용한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겨울에 소일거리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지만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걱정이야.”

지난 1월 11일 대전시 서구 우명동 농촌건강장수마을의 짚풀공예 전시·체험장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짚풀 공예품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마을에서는 이처럼 어르신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짚풀로 등태, 바작, 둥구미, 삼태기, 짚가방 등을 만들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지만 공예품을 만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전시·체험장을 찾는 인파가 계속 줄고 있고 용돈벌이로 그만이던 공예품 판매도 판로 개척이 어려워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명동 노인회장 송경빈(78) 어르신은 “예전에는 그래도 사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누가 이런 것 쓸려고나 하나”며 “산다는 사람이 있어도 타산이 맞지 않아 이것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송 어르신은 또 “우리가 죽으면 짚풀공예는 그걸로 끝이여. 후손에게 남기려고 전시장도 만들고 소일거리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지만 요즘은 찾는 사람들도 없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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