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④-자원봉사를 이끄는 현장의 목소리
■신년기획④-자원봉사를 이끄는 현장의 목소리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8.01.1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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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차원 자원봉사 지원대책 시급”

[인터뷰] 연제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감사


“어르신들이나 청년·청소년들의 봉사하려는 마음은 많지만 국가적인 인프라 구축이 없어 아쉬울 뿐입니다.”

현재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감사와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연제은 대표는 자원봉사활동에 있어 이렇게 말했다.

즉, 국민들의 자원봉사하려는 의욕은 넘치는데 국가적인 정책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연 대표는 “지난번 충남 태안 기름유출에서 보여줬던 국민들의 자원봉사 행렬은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정부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은 우왕좌왕하면서 효율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직접 솔선수범해 자원봉사에 나선다는 것은 지역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봉사하는 어르신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정부도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0~300억원씩 총 12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민간 위주 자원봉사가 아닌 정부가 직접 나선다는 뜻이다.

연 대표는 이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성인 자원봉사 참여율이 국민 10명중 3명꼴인 30%가 넘는다”면서 “앞으로 이 계획이 잘 마무리 돼 어르신들은 물론 1~3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자원봉사 국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봉사에 나서는 어르신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연 대표는 “노년기에 접어든 어르신들은 많은 사회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후손들에게 돌려준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몸으로 하던 머리로 하던 봉사한다는 것은 고귀한 것”이라면서 “우리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의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사랑·봉사·감사의 마음 가졌으면”

 


[인터뷰] 강창석 노년기희망봉사단 단장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 대부분은 늙는다는 것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주위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데 이러한 고통은 어르신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치유할 수 있습니다.”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노년기희망봉사단 강창석 단장은 어르신들의 자원봉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강 단장은 노년기희망봉사단 활동에 대해 “현재 교육, 지역활동, 자원봉사 이렇게 크게 3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실버뉴스 전달, 노년기 어르신들의 인성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손가정에서 자라 군복무 중인 청년들과 복지관·구청 등을 돌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공동체의식을 느끼며 자연히 고통을 잊고 있다.


강 단장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힘든 점에 대해 “재정문제가 가장 힘든 부분인 만큼 기업체나 기관에서 많은 참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자원봉사 단체가 난립하면서 ‘자원봉사’의 순수한 의미가 퇴색해져 가는 현실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 단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가짐을 꼽았다.


강 단장은 “자원봉사라는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으면서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원봉사를 펼치는 사람들의 마음속엔 ‘사랑·봉사·감사’ 등 세 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나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세 가지의 마음을 갖고 순수하게 펼쳐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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