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솔까말, 순우리말-난벌과 든벌
신조어-솔까말, 순우리말-난벌과 든벌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11.24 13:48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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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 순우리말 익히기[94]
JTBC 방송 프로그램 ‘유자식 상팔자’에서 진행했던 ‘솔직히 까놓고 말해요! 솔.까.말 토크!’의 한 장면.
JTBC 방송 프로그램 ‘유자식 상팔자’에서 진행했던 ‘솔직히 까놓고 말해요! 솔.까.말 토크!’의 한 장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를 줄인 말

신조어-솔까말

‘솔까말’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의 줄임말로 이보다 더 줄인 ‘솔까’로도 사용된다.

이 말의 원형인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언어 습관 중 하나다. 지금까지 해오던 말과 반전되는 이야기를 시작할 때 쓰인다. 

한편으로는 이와 달리 솔직함과 상관없는 경우에도 쓰인다. 하던 말의 의미를 조금 더 강조하거나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 위해 덧붙이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 갈등을 피하기 위한 완충 장치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솔까말’에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다.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대화를 나누던 상대방이 ‘아니 그러면 지금까지 말한 건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심을 전하려던 마음이 오히려 진실 되지 못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솔직함을 어필하려는 태도가 더 의심을 살 수 있다. 신뢰를 주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이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사실은’이 있다.     최은진 기자


외출복과 집에서 입는 옷을 일컫는 말

순우리말-난벌과 든벌

최근 국내에 ‘평창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하고 무릎까지 충분히 덮는 길이에도 불구하고 14만9000원에 판매되면서 일찌감치 온라인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거위털 롱패딩이 보통 30~40만원대 가격이지만 평창 롱패딩은 그 절반 가격밖에 안 된 것이다. 판매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 11월 22일 한 백화점에는 저녁부터 이 점퍼를 사겠다고 800명이 밤잠을 설치며 기다리는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겨울을 무탈없이 보내려면 따뜻한 외투를 입는 것이 좋다. 즉, 보온력이 높은 ‘난벌’을 입고 다녀야 독감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여기서 외출할 때만 입는 옷이나 신발을 ‘난벌’ 또는 ‘나들잇벌’이라 한다. 나들이할 때 입는 ‘외출복’이라는 뜻이다. 

또한 집에 있을 때, 즉 집에 들어와서 입는 옷이나 신발을 ‘든벌’이라 한다. ‘난벌’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옷이므로 아무래도 예의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는 옷이다. 반면에 ‘든벌’은 입기 편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강조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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