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은행에 적립된 내 돈, ‘앱’ 하나로 확인
여러 은행에 적립된 내 돈, ‘앱’ 하나로 확인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11.24 14:46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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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잊기 쉬운 계좌 한꺼번에 알려줘… 보험 전문 ‘앱’도 등장

예금보험공사, 파산 금융회사의 배당금·보험금 등 원스톱서비스

최근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가입된 보험 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보맵’ 앱.
최근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가입된 보험 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보맵’ 앱.

[백세시대=배성호기자]직장인 이동훈(41) 씨는 최근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한 ‘보맵’ 어플(응용프로그램을 뜻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준말로 ‘앱’과 같은 뜻) 덕분에 놓칠 뻔한 보험금을 수령했다. 여름휴가 때 계곡에서 놀다 팔꿈치를 다쳐 한동안 깁스를 했던 그는 가입한 보험 정보를 모두 알려주는 앱을 통해 깜빡하고 청구 못했던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앱을 통해 보험금 신청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20만원을 수령했다. 이 씨는 “여러 보험에 가입하고도 어떤 보장을 받는지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보험가입 정보를 한데 모아준 어플 덕분에 놓칠 뻔했던 보험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여기저기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알려주는 앱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굳이 여러 통장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한번만 계좌를 연동시키면 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부터 가입한 보험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고 청구까지 가능하게 한 어플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해준 것이다.

먼저 보맵의 경우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 종류와 혜택을 한눈에 보여준다. 본인조차 모르던 보험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다. 단 모든 보험 상품 정보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험 가운데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보험만 가능하다.  

총 보유계약은 물론 중복 가입, 평균연령대비 과대보장 항목 건수도 보여준다. 보험 가입 현황도 보장성과 저축성, 자동차 3개 분류로 나눠서 보험료 액수와 만기 도래 정보를 알려준다. 월납과 일시납, 예상해지 환급금, 약관대출 가능금액도 알 수 있어 간이 자산관리 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 간단한 입력 과정만 거치면 보험금 청구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접수도 보맵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에 팩스로 전송한다. 

파산된 금융회사를 이용했다 미쳐 지급받지 못했던 예금보험금, 파산배당금 등을 한 번에 조회하고 수령까지 가능한 원스톱서비스도 등장했다. 예금보험공사에서 운영하는 미수령금통합신청시스템(https://dinf.kdic.or.kr)을 이용하면 파산한 은행 등을 이용했다 놓쳤던 돈을 쉽게 조회해 찾을 수 있다.

은행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서 확인하고 싶다면 ‘브로콜리’나 ‘뱅크 샐러드’를 이용하면 좋다. 먼저 브로콜리는 19개 은행과 10개 카드사의 개인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줌으로써 금융사별로 일일이 접속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개인의 은행 계좌와 카드 및 현금 지출 내역을 한번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입‧지출뿐만 아니라 주식‧대출 등 자산 전체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자산, 소비, 투자로 나눠서 더 자세하게 자산 구분을 할 수 있다. 주택 보증금이나 보유한 주식 등도 입력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보유한 주식의 전날 대비 주가 변동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뱅크 샐러드도 역시 브로콜리처럼 여러 은행과 카드사의 거래내용을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 내역을 날짜별, 카테고리별, 카드별, 월별 등으로 자동으로 분류해줘 가계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가계부 사용자들은 지출 내용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거나 카드 결제문자를 복사 후 붙여넣기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작성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뱅크샐러드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카드사와 은행의 정보를 가계부와 연동시켰다. 카드 내역, 입출금 계좌 내역, 예‧적금과 대출 내역은 물론, 현금영수증 내역까지 한 번에 불러와 한 곳에서 지출 내역과 자산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설치‧이용방법=안드로이드폰을 예로 들면 ‘구글플레이’에 접속해 ‘보맵’을 검색한 후 내려 받아 설치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앱에 접속 후 신규회원 등록을 눌러 이름, 주민번호 등 신상정보 입력하고 본인명의 휴대폰으로 인증 과정을 거치면 끝이다. 브로콜리와 뱅크 샐러드 역시 보맵 설치 과정과 똑같지만 공인인증서로 최초 1회 인증을 해야 금융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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