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건강 챙겨야 탈모 없다
두피건강 챙겨야 탈모 없다
  • 이미정
  • 승인 2008.02.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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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 가려움증 두피건강 적신호

두피질환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두피 건강이 악화되면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피가 보내는 이상 증상을 간과해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조기 탈모로 이어지는 사례가 왕왕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내원하는 탈모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46%가 두피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두피 이상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두피 질환을 조기 치료해야 탈모로의 이행이나 탈모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피가 보내는 건강 적신호, 어떤 것이 있을까. 

◇ 과다한 비듬, ‘비듬증’


아무리 지적이고 상큼한 인상의 소유자라도 어깨에 겹겹이 비듬이 쌓여있다면 ‘얼짱’이미지는 바로 ‘이미지 꽝’으로 추락한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누구나 2~3일 머리를 안 감으면 비듬이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비듬이 떨어지고 두피 살갗이 빨갛게 짓물러 가려운 정도가 되면 ‘비듬증’이라는 염증성 두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비듬으로 알고 비듬전용 샴푸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비듬증이 장기화될 경우 조기 탈모로 이어진다.


비듬증은 원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관리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관리요법은 매일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과 피부과에서 해주는 두피 스케일링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피로회복, 균형잡힌 식사, 술과 흡연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등 모발 건강도 나빠지고 있을 경우에는, 모발 생성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메조테라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두피 외에 다른 신체 부위에도 각질이 심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비듬증이 아닌 건선일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도 비듬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염증과 가려움, ‘지루성 피부염’


비듬이 많이 나오면서 두피 여기저기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고 누런 고름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 등에도 나타나지만 어리에 나타나는 경우 약간의 비듬이 생기는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진물이 나면서 두꺼운 딱지가 내려앉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른 비듬이나 기름기 진득한 비듬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두피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는 지성 두피에 많이 나타나지만 간혹 건성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 악취와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증상을 동반한다. 두피 건강이 나빠지면서 모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외용약을 쓰거나 내복약을 쓰며, 세균과 진균 증식을 막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피부과의 두피 케어는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주고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메조테라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건성 두피의 경우 이틀에 1회, 지성 두피의 경우 1일 1회 머리를 감는 것이 적당하다. 피지 분비가 심하다고 하루 3~4차례 머리를 감는 것은 오히려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잦은 찜질방 이용시 ‘두피 손상’ 주의


한겨울 강추위속에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드나들다 보니 비듬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증상이 심해졌다며 두피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두피 손상’이 원인일 수 있다.

 

찜질방에서 땀을 내면 피부 노폐물이 제거되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고온의 찜질방에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얼굴 등 피부 손상은 물론 머리피부(두피) 역시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두피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다른 피부 조직에 비해 민감하기 때문에 화학적 작용이나 열에 대해서도 매우 빠르게 문제점을 나타낸다. 고온의 찜질방에서 오래 있다 보면 온몸에서 땀이 빠져나가게 된다. 두피의 수분도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찜질방에서 흘린 땀에는 운동 후 흘린 땀과는 달리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두피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양질의 모발 구성 단백질 성분까지 빠져 나가 이를 제때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자칫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진수 원장은 “온도가 높은 곳에 들어가면 두피의 모공이 확대되면서 피지가 한꺼번에 빠져 나와 탄력이 떨어지고 모발의 수분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므로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좋고, 5분 찜질에 30분 휴식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 도움말 :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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