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노인자원봉사클럽 50여명, 효창공원 일대 봄맞이 대청소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노인자원봉사클럽 50여명, 효창공원 일대 봄맞이 대청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3.16 13:37
  • 호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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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동상, 김구 묘소 주변 깨끗해져 기분 좋아”
서울연합회 소속 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서울연합회 소속 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휴지·담배꽁초 줍고 불법 스티커 등도 제거

전국 1400개 클럽, 3월 중순 전후로 활동 개시

효창공원 일대가 말끔해졌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의 수고 덕분이다. 이 지역은 공원과 주택, 동상과 묘역, 백범김구기념관과 대한노인회 중앙회 건물이 촘촘히 붙어 있다. 얼핏 보기엔 깨끗해 보이나 가까이 보면 골목길, 담장, 건물 외벽 등이 휴지, 담배꽁초, 불법스티커 등으로 오염돼 있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서울 용산구지회의 온누리자원봉사클럽과 새싹자원봉사클럽 회원 50여명은 3월 13일, 오후 2시~4시, 2시간 동안 일대의 휴지를 줍고 불법스티커 등을 떼어내는 효창공원 봄맞이대청소를 했다. 자원봉사를 상징하는 노란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은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푼 후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양손에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날 50L 쓰레기봉투 30여개에 쓰레기가 가득 담겼다.

대청소에 참여한 박기근 온누리자원봉사클럽 코치는 “평소 노인회를 다니며 무관심하게 지나쳤는데 막상 청소를 하려고 보니 담장 밑이나 조경수 사이에 쓰레기와 오염물들이 많았다”며 “오랜만에 운동도 됐고 깨끗하게 변한 공원 주변을 보니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정미옥 새싹자원봉사클럽 코치는 “올해 첫 자원봉사로 2시간 동안 공원 일대 휴지 등을 열심히 주웠다”며 “주민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다며 인사할 때 힘든 순간을 잊었다”며 활짝 웃었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클럽은 시·도 연합회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1400개 클럽, 3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노노케어, 우울증 예방, 문해교육, 문화예술공연, 마을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월 중순을 전후해 지역 별로 본격적인 자원봉사활동을 개시한다.

우보환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은 “김구 묘소를 비롯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임시정부요인 3인의 묘소와 원효대사 동상 등 문화재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건 후손들의 의무”라며 “겨울동안 활동을 접었던 전국의 클럽들이 봄맞이 대청소를 계기로 일제히 봉사활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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