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추문에 휩싸인 삼성서울병원
성폭력 추문에 휩싸인 삼성서울병원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28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삼성서울병원이 성폭력 추문에 휩싸였다. 교수가 함께 수술했던 간호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레지던트는 인턴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독립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2년 전 A교수가 수술방 동료였던 간호사 B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 5월 4일 회식 도중 A교수가 B씨에게 화장실에서 등을 두드려 달라고 요청한 뒤 화장실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는 것. B씨는 직속 상사인 외과 과장에게 성추행 피해 내용을 알렸지만 상부에 보고되지 않았고 이후 사건발생 2개월만에 퇴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내부감사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피해자인 B씨의 진술 없이 A교수의 해명만 듣고 센터장 보직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조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의 해명을 듣고자 통화를 했지만 듣지 못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월 27일 여자 인턴을 성폭행한 레지던트 C씨를 해직 처분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C씨의 계약만료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징계가 이뤄지면서 세간의 이목 때문에 차이피일 미루던 징계를 급히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도제식 수련환경 속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부당행위에 대해 문제제기 자체가 어려운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같은 사건이 재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