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⑨ ] 경기 고양시덕양구지회, “노노케어 등 800여명 참여… ‘일하는 노인상’ 보여줘”
[우리 지회 자랑 ⑨ ] 경기 고양시덕양구지회, “노노케어 등 800여명 참여… ‘일하는 노인상’ 보여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4.30 09:41
  • 호수 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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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덕양구지회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회원들이 펼치는 ‘작은 음악회’.
경기 고양시 덕양구지회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회원들이 펼치는 ‘작은 음악회’.

우일덕 현 지회장, 만장일치 추대로 연임…‘개명장학회’ 만들어 기부  

7개 경로당·7개 사업체 협약식… 지역사회 통합과 효 문화 확산

[백세시대=오현주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은 한때 ‘젊음의 광장’이었다. 중·고생 등 청년들이 모여 음악과 음식과 휴식을 즐기던 장소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뒷골목이 오염되고 광장의 곳곳에 쓰레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광장이 깨끗하고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대한노인회 경기 고양시덕양구지회 어르신들의 ‘새봄맞이 대청소 및 환경가꾸기’ 덕분이다. 덕양구지회는 올해도 5월에 경로당 회장, 사무장 등이 나서 덕양구청 주변과 화정 단독 주변, 화정역 주변 청소와 오물 수거 작업을 한다.  

우일덕 덕양구지회장은 “일산 호수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화정역을 경유하는 일이 많은데 구청에서 청소를 한다고 해도 워낙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쉽게 오염되곤 한다”며 “노인회가 이곳의 환경정화를 한다는 사실을 인근 주민들이 잘 알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는 덕양구지회, 일산동구지회, 일산서구지회 등 3개 지회가 있다. 이 가운데 덕양구지회가 경로당 수와 회원 수에서 맏형 뻘이다. 228개 경로당과 9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1977년에 창설됐으며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다. 

우일덕 지회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총회 및 지회장 선거에서 186명 대의원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 연임됐다. 우 지회장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시협회장을 지냈다. 2001년 ‘개명장학회’를 설립, 인재 발굴과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 지역사회의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일덕 지회장은 당시 인사말을 통해 “부족함이 많은 저를 만장일치로 14대 지회장으로 추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보건복지부와 중앙회, 경기연합회와 고양시로부터 예산과 일자리 사업을 받아 봉사함으로써 내실 있고 풍요로운 지회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덕양구지회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역점을 두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경기도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지회로 선정됐고, 중앙회 평가결과 2014~15년 재능나눔 최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노노케어(197명), 경로당중식도우미(190명), 경로당생활도우미(180명), 우리하천가꾸기(95명) 등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에 842명이 참여하는 등 ‘일하는 노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진 덕양구지회 사무국장은 “이밖에도 단독주택가생활쓰레기관리, 365우리동네지킴이, 체육시설지킴이에 많은 어르신들이 솔선수범 참여해 쾌적하고 깨끗한 지역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덕양구지회가 올해 강조하는 부분은 ‘1사1경로당 사업’이다. 1개 경로당과 1개 사업체가 서로 물질적, 정서적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효 문화를 확산 정착시키는 성과를 낳고 있다. 

우일덕 고양 덕양구지회장
우일덕 고양 덕양구지회장

우일덕 지회장은 지난해 10월 30일, 덕양구지회 회의실에서 7개 경로당 회장과 7개 사업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약식을 가진 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로당 회원 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에 동참해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7개 경로당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해 228개 경로당이 주변 단체와 유기적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덕양구지회는 또, 경로당활성화 사업으로 ‘신바람 난 경로당’ 6곳, 경로당 자생력 확보사업으로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관산1경로당의 경우 ‘경로당농장’을 운영하며 산지직거래 유통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경로당 운영비와 독거노인 김장나눔을 지원하고 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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