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제습제 종류와 만들기, 숯‧신문지 활용
천연 제습제 종류와 만들기, 숯‧신문지 활용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5.25 13:59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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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제습제 꺼려진다면, 직접 만들어보세요.
비 소식이 잦은 요즘 숯, 사용한 티백, 굵은 소금, 신문지, 커피찌꺼기 등을 활용해 집안 습도를 낮출 수 있다.
비 소식이 잦은 요즘 숯, 사용한 티백, 굵은 소금, 신문지, 커피찌꺼기 등을 활용해 집안 습도를 낮출 수 있다.

숯, 굵은 소금은 제습 효과 뛰어나… 옷장 아래 신문지 깔아도 좋아

페트병 잘라 염화칼슘 넣고 부직포로 막으면 ‘천연 제습제’ 완성

[백세시대=이영주기자]

비 소식이 잦은 요즘, 실내 습도가 높아 답답함이 느껴진다. 습도가 높으면 진드기와 곰팡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해지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보일러를 가동시켜 집안 습도를 낮추기에는 기온이 높고, 시중에 파는 습기제거제는 유해성이 우려돼 구매하기가 꺼려진다. 이에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생활 속 제습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집에서 천연 제습제를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자. 

◇생활 속 제습제 종류

•숯= 숯의 작고 미세한 구멍이 습기를 빨아들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숯은 그냥 넣어놓으면 옷에 숯이 묻을 수 있으니 숯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신문지로 감싼 후 집안 구석구석에 놓으면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때 숯을 밀봉해 두는 것보다 공간을 두고 공기가 잘 통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숯 1kg 정도를 종이에 싸서 옷장 안에 넣어 두면, 습기와 곰팡이를 방지하고 탈취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숯은 주위의 습도를 낮추는 역할뿐만 아니라, 실내가 건조할 때 수분을 방출해 실내의 습도를 조절 한다. 

•굵은 소금= 물에 녹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소금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굵은 소금을 그릇에 담아 집안에 놓아두거나,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빨래를 널어둔 건조대 밑에 놓아두면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굵은 소금의 가장 큰 장점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습기를 머금어 눅눅해진 소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다시 새 소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문지= 신문지는 수분을 흡수해 습기와 곰팡이를 방지한다. 구하기 쉽고 부피도 작아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옷장이나 서랍장 아래 신문지를 깔거나 옷과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활용하면 된다. 신발에 신문지를 구겨서 넣어 놓으면, 신발의 모양도 유지되고 냄새 제거와 습기 제거에도 좋다. 신문지는 습도가 높은 날 빨래를 건조시킬 때에도 유용하게 쓰이는데, 옷 말리는 건조대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널어놓으면 빨래가 잘 마른다.

•기타 재료= 사용한 녹차‧홍차 티백과 커피원두 찌꺼기도 습기를 제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녹차‧홍차 잎은 습기 제거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으로, 차의 카테킨(떫은 맛 성분이자 항산화 성분)이 악취를 제거하고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 

차를 마신 후 잘 말려놓은 티백이나 찻잎을 부직포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는 천으로 감싸 옷장이나 집안 곳곳에 매달아 두면 된다. 

커피전문점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원두커피 찌꺼기는 습기제거 효과는 물론 탈취 효과까지 있다. 커피 찌꺼기를 망 등에 넣어 실내 구석구석에 보관하면 습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은은한 커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염화칼슘 이용한 천연 제습제 만들기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제와 유사한 제품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활용하고 싶다면 염화칼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강력한 제습 효과가 있는 염화칼슘을 이용한, 이른바 ‘천연 제습제 만들기’다. 이렇게 직접 만들면 저렴하게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로당에서 재료를 구매해 함께 만들고 나눠 가지면, 즐거운 활동도 하고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들기 재료는 염화칼슘, 빈 페트병 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부직포 또는 한지, 테이프, 칼, 고무줄, 숟가락 등이다. 염화칼슘은 시중에서 1kg에 2000 ~4000원 정도로 구입이 가능하다.

우선 빈 페트병을 깨끗이 씻고, 페트병 입구 쪽을 페트병의 3분의 1 크기로 자른다. 페트병 입구(주둥이)를 부직포나 한지로 막고 고무줄을 감는다. 이렇게 작업한 페트병을 잘라둔 남은 페트병에 거꾸로 꽂고,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시킨다. 그 위에 염화칼슘을 담는다. 염화칼슘을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숟가락 등을 활용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후 염화칼슘을 담은 페트병 위에 부직포 또는 한지를 덮어 고무줄로 고정하면 작업은 끝난다. 이때 페트병은 보통 500ml 용기를 이용하며, 만약 집에 다 쓴 제습제가 있다면 페트병을 활용할 필요 없이 내용물을 비워 씻어낸 후 사용하면 된다.

작업이 완료된 제습제는 습기를 제거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옷장, 신발장 등에 넣어 둔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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