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게 즐기는 국립국악원 상설공연…매주 수~토요일 쉼 없이 펼쳐지는 풍류 한마당
다채롭게 즐기는 국립국악원 상설공연…매주 수~토요일 쉼 없이 펼쳐지는 풍류 한마당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6.01 15:07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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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이 매주 수~토요일 국내 명인들이 펼치는 최고수준의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요춤전’, ‘목요풍류’, ‘금요공감’ 등의 이름으로 특색있는 공연을 펼치면서 관람객들의 선택 폭을 넒혔다. 사진은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을 통해 선보인 인형극의 공연 모습.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이 매주 수~토요일 국내 명인들이 펼치는 최고수준의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요춤전’, ‘목요풍류’, ‘금요공감’ 등의 이름으로 특색있는 공연을 펼치면서 관람객들의 선택 폭을 넒혔다. 사진은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을 통해 선보인 인형극의 공연 모습.

수요춤전 대표 춤꾼들의 신명나는 공연

목요풍류 눈앞에서 듣는 생생한 연주 압권

금요공감 국악과 타 장르 간 이색 협연

토요동화 인형극‧마임극 등 세대공감 무대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지난 5월 3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선 흥겨운 춤판이 벌어졌다. 젊은 춤꾼들의 산실이 된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입상자들의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4월 열린 제13회 대회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정윤(46) 씨의 ‘진유림류 장고춤’ 무대였다. 최 씨가 장고(杖鼓)를 두드리며 노랫가락 사이사이 다양한 장단 변화를 넣으며 흥겨운 춤사위와 발놀음이 돋보이는 진유림류 장고춤을 선보이자 객석도 들썩였다. 공연을 관람한 신동철(69) 씨는 “바로 눈앞에서 최고 수준의 국악 무대를 보니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이 매주 수~토요일 펼치는 상설공연이 국내 최고 명인들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통 춤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춤전’, 목요일에는 전통 기악과 성악 무대로 꾸며지는 ‘목요풍류’, 금요일에는 국악과 타 장르의 협업 무대인 ‘금요공감’을 마련했다. 

또 토요일에는 전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요 국악동화’와 궁중음악부터 민요까지 국악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토요명품공연’을 진행해 국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든 공연이 A석 2만원, B석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인데 65세 이상은 50%의 경로할인을 받을 수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국악 명인의 연주와 함께 전통 춤 명인들의 춤사위를 한 무대에서 접할 수 있는 ‘수요춤전’은 특별한 조명과 무대장치 없이 오로지 춤사위로만 꾸민다. 각 전승 무용 분야를 대표하는 원로 무용가들을 비롯해 최근 활동이 두드러진 중견 무용가들과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출연해 완숙한 무대를 꾸민다. 객석과 무대가 맞닿은 공연장에서 명무(名舞)들의 가쁜 숨소리와 작은 손 떨림까지 느낄 수 있다. 5월 30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수요춤전은 오는 9월부터 춤판을 이어간다.

‘목요풍류’는 풍류사랑방의 음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풍류사랑방은 2013년 문을 연 130석 규모의 국악 전문 소극장으로 서까래 지붕을 형상화하고 황토벽, 창호, 대청마루 등 전통 한옥 요소들을 국악기 울림에 맞도록 최적화했다.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국악기의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무대와 객석으로 전달한다.

6월은 정악과 민속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인다. 7일엔 적벽가를 주제로 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서도잡가 ‘공명가’를 비롯 가야금병창 적벽가 ‘조자룡 활 쏘는 대목’, 판소리 적벽가 ‘군사설음 대목’ 등 다채롭게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28일에 진행되는 공연에는 시나위 공연이 진행된다. 시나위는 무당의 굿판에서 무가의 선율을 살풀이, 자진살풀이 등의 무악 장단에 맞추어 대금‧피리‧해금‧장구‧징 등의 악기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기악 합주 음악을 뜻한다. 역시 민속악단의 신명나는 연주로 재현된다. 

국악과 타 장르의 협업으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여온 ‘금요공감’은 6월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네 편을 자연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기대를 모으는 공연은 6월 22일 진행되는 ‘그림 담은 노래-맞닿음2’이다. 국악과 양악을 오가며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는 이고운 작곡가의 창작곡을 선보이는 무대로 신윤복의 ‘혜원풍속도’ 등 명화를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손주들과 함께 볼만한 ‘토요 국악동화’도 6월 한 달간 연희극, 마임극, 인형극 등 4편의 공연을 선보이는데 이중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가 눈길을 끈다. 가족 간의 배려와 사랑, 자연의 소중함 등을 아이들에게 친근한 인형극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으로 메인 캐릭터인 순무신과 커다란 순무의 생동감 있는 표정, 압도적인 크기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인형 캐릭터와 극을 오가며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로 극의 즐거움이 한층 높아진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 본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풍류사랑방’과 ‘우면당’ 등의 무대를 통해 매달 다양한 국악 공연을 준비해놓고 있다”면서 “어르신들부터 아이까지 남녀노소 모두 흥겹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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