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라는 이유로
쥐띠라는 이유로
  • 황경진
  • 승인 2008.04.0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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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자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 온 국민을 경악케 하더니 어느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몸이 안 좋을 때 생쥐 튀김을 먹으면 좋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과거에 라면 기름에 쥐를 튀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1936년생 쥐띠인 기자를 포함해 세상 쥐띠들의 불쾌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H백화점은 “쥐띠 고객님께 싸게 드린다”면서 쥐띠 해를 맞아 ‘캐릭터 쥐찾기 게임’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쥐띠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도 한다고 하니 쥐띠인 24년, 36년, 48년, 60년, 72년, 84년 생들은 요즘 오락가락하는 ‘쥐 논란’에 어리둥절 할만도 하다.


통상 쥐들은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기 위해 밤낮으로 뛰는 부단한 노력가인 동시에 독립심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다. 예부터 쥐띠 해는 풍요와 복 받는 해로 자리매김했다. 먹을 복을 타고 난 쥐는 행동이 민첩하고 영리해 매사에 게으른 인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8 무자년 쥐띠 해는 풍요와 더불어 걸식 없는 희망찬 해가 되고, 고양이를 겁내지 않는 쥐의 세상이 되길 염원해 본다.

정운화 기자/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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