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아주 경미한 외상에도 팔에 멍 생길 수 있어”
“어르신은 아주 경미한 외상에도 팔에 멍 생길 수 있어”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7.27 11:06
  • 호수 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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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서울백병원 피부과 교수

-대상포진은 무엇인지. 
“대상포진은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세포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재활성화되어 신경 괴사와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내려가 피부에 특징적인 물집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과거에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특정 부위에 통증, 압통, 감각이상이 발생하며,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발진은 특정 부위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발생한다. 치료는 경구 항바이러스와 진통제를 투여하고 물집에 대한 습포 드레싱을 시행한다. 50세 이상에게 권장되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주사는 대상포진의 발병률을 줄이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팔에 빨간 멍이 생겼다. 치료해야 하나.
“팔 바깥쪽 부위에 붉은 자색반이라고 해서 ‘빨간 멍’이 생긴다. 이유는 햇빛에 많이 노출되어 혈관이 약해져 피부 내 모세혈관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피부 내 모세혈관은 계속 햇빛에 노출되고 노화가 진행되면 탄력성이 떨어지고 늘어진다. 그러면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모세혈관확장증이 발생하는데, 경미한 외상에도 쉽게 모세혈관이 파열된다. 크게 부딪치지 않고 툭 부딪치는 정도로도 자색반이 생기며, 병원에서 혈액 검사 후 붙인 의료용 테이프를 떼면서도 이런 빨간 멍이 들 수 있다. 팔과 손등에 자주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색소침착으로 갈색 자국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서서히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평소 경미한 외상과 때를 미는 습관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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