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22 ] 대한노인회 제주 제주시지회 “일본 노인 단체와 자매결연 맺고 매년 상호 방문”
[우리 지회 자랑 22 ] 대한노인회 제주 제주시지회 “일본 노인 단체와 자매결연 맺고 매년 상호 방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7.27 11:14
  • 호수 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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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지회 다목적동 증축 기공식… 오랜 숙원 해결

어린이유괴·성범죄추방운동 10년째 이어와

지난 6월 26일 열린 제주시지회 노인복지회관 다목적동 증축 착공식.
지난 6월 26일 열린 제주시지회 노인복지회관 다목적동 증축 착공식.

대한노인회 지회 가운데 선진국가와 노인복지, 문화 교류를 해오는 지회는 많지 않다. 제주시지회는 2008년 일본 동경 아라카와구 고년자클럽연합회와 해외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인 상호 방문을 통해 우의를 쌓고 정보를 교환해오고 있다. 

김태흥제주시지회장
김태흥제주시지회장

김태흥 제주시지회장은 “연말쯤 한 해 동안 경로당 활성화를 잘 한 경로당 회장과 분회장들을 이끌고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의 노인단체를 찾는다”며 “선진국의 노인복지 시찰이 지회의 노인복지시책 추진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일본은 우리의 대한노인회와 같은 큰 노인조직이 없는 대신 지자체가 소규모의 종합복지타운을 운영하며 복지타운 시설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 광양13길에 위치한 제주시지회는 1981년 설립됐다. 26개 분회, 289개 경로당을 두었다. 제주시 노인인구는 6만2700여명이고 이 중 대한노인회 회원은 2만7000여명이다.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제주시지회와 북제주군지회가 통합됐다. 

2014년 5월, 제14대 지회장에 취임한 김태흥 지회장은 지난 4월에 실시한 제15대 지회장 선거에서 재선됐다. 제주중앙고 교장과 제주대 총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제주시지회의 특이한 점은 지회가 한시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들어서만 큰 행사가 4~6건이 된다. 주목할 만한 행사로 ▷노인복지회관 다목적동 증축 기공식 및 제주시노인지도자 연찬회 ▷신임 분회장 및 경로당 회장·사무장 교육 ▷제주시노인회장배 게이트볼대회 ▷노인지도자 도내 역사문화탐방 등이 있다.

6월 26일 제주시지회 다목적동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김황국 제주시의회 부의장과 노인지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현황 보고, 시삽식 순으로 진행됐다. 

지회의 크고 작은 행사가 치러지는 다목적동은 오래된 탓에 비좁고 낡아 지회 행사를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김 지회장은 다목적동의 증축을 기획하고 제주시에 예산 요청을 했고 이번에 시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배정 받아 오랜 숙원을 풀게 됐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며 지회장실과 사무실 및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이날 연찬회는 고유봉 제주시노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제주시지회의 또 다른 특색은 지회회보 발간이다. 2007년 9월 20일 제주시노인회보 제1호가 창간돼 5년여 발행해오다 2012년 2월 29일 제49호로 종간됐다. 더 이상 회보를 접할 수는 없지만 수년간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 

김 지회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노인회보를 통해 읍·면·동 분회와 경로당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지회 회원들이 하나로 뭉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인적자원과 재정이 확보되는 대로 속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지회는 국가시책과 중앙회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2008년 4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괴와 성범죄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을 때 제주시지회는 어린이 유괴·성범죄 추방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결의대회에 이어 제주지역 본부를 개설해 어르신 2인 1조의 실버안전지킴이를 조직, 등·하교 시간 학교 주변 취약 지역 순찰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이들은 2009년 제1회 전국 어린이 안전지킴이 경진대회에서 난초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제주시지회 다목적동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을 비롯한 노인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유괴·성범죄 추방운동 평가 및 경로당 운영실적 평가·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애월읍 분회 애월리 경로당(회장 장신호)은 회원들이 인근의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환경정화와 교통봉사를 해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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