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대국민 사과…화재원인은 냉각수 누수
BMW, 대국민 사과…화재원인은 냉각수 누수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8.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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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라안일 기자]BMW코리아가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화재 사고로 고객과 국민,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화재 사고 당사자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으며,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이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의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 BMW 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은 냉각수 누수 현상이 화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디젤 차량의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려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 원인이지만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라며 “차량의 주행거리가 굉장히 길고, 장시간 주행했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 화재는 오로지 주행할 때만 발생한다”면서 “주차나 공회전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결함이 한국에서만 발생한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며 “다만 한국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8월 6일 현재까지 BMW 화재 사고는 32건이 발생했다. 잇따른 화재사고에 BMW코리아는 42개 차종 10만6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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