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친족일가 우회 지원 의혹에 ‘발뺌’ 
대신증권, 친족일가 우회 지원 의혹에 ‘발뺌’ 
  • 문경호 기자
  • 승인 2018.08.07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칼날 세울까...대신파이낸스센터 관리, 풍원개발에 재하청?

[백세경제=문경호 기자] 친족일가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대신증권이 이번에는 친족일가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수 년 동안 본점 및 지점의 건물관리 전반을 풍원개발에 맡겨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신증권이 이번에는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건물관리를 '포스메이트'에 맡기고 '포스메이트'는 다시 풍원개발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지난 3일 밝혀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풍원개발과 2016년 이후부터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지적이 있어서 거래를 끊었다"고 말했으나 사실과 달랐다.

풍원개발은 수년 전부터 여의도, 명동 등 여러 곳의 대신증권 건물에 대한 주차시설과 보안 등의 관리를 도맡아 왔다.

실제 풍원개발 운영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장남인 양회천 회장이 맡아왔으나 현재는 그의 부인(문홍근 대표)이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 홍보팀 관계자는 "2016년 부터 대신파이낸스센터 건물관리를 풍원개발이 맡지 못해서 포스메이트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규모가 가장 큰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건물관리를 풍원개발에 직접 맡기기에는 언론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우회지원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3일 건물관리에 대한 거래가 계속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나 포스메이트와 관련된 질문에“사인 간의 거래로 밝힐 이유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풍원개발은 지난 2003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송촌건설(회장 양회천)이 워크아웃 직전인 같은해 9월19일 자회사인 (주)송촌을 ‘포괄양수도계약체결’을 통해 송촌개발로 설립등기를 한 뒤 한달만에 다시 상호를 풍원개발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