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관련 서적 가을 바람타고 인기… 책으로 배우는 음용비법
차(茶) 관련 서적 가을 바람타고 인기… 책으로 배우는 음용비법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11.02 14:41
  • 호수 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기초부터 배우는 중국차  정확한 음용법 등 문답형식으로 실속 정보만 소개

마음 맑은 우리 꽃차 야생화 우리는 비법 

카페 티 메뉴 101 다양한 레시피 수록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신진용(66) 씨는 수십년간 마셔왔던 믹스커피를 끊었다. 하루에도 4~5차례나 마실 만큼 즐겼지만 건강을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 하지만 막상 믹스커피를 끊자 입이 허전해졌다. 두세 시간마다 마시던 습관 때문에 짜증을 부리는 횟수가 잦아졌고 이에 자식들이 차를 마셔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는 정보 부족으로 막상 무엇을 마셔야 할지 몰랐다. 신 씨는 “티백 외에는 어떻게 마시는 지도 잘 몰라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을 위해, 혹은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동네마다 서너 개씩 있는 커피전문점과 달리 차 전문점은 전무해 제대로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 편의점에 가도 커피 관련 제품은 많지만 차 관련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집에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차 관련 책들을 다수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을 소개한다. 

◇기초부터 배우는 중국차

녹차, 백차 등 중국차에 관심이 많다면 ‘기초부터 배우는 중국차’(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를 살펴보면 좋다. 중국차 전(全) 분야에 걸친 세부적인 지식과 상식, 이용법 등을 총망라해 소개하고 있어 복잡하게 인터넷을 통한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초보자들이 차를 구입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지식, 전문가의 차 구입 방법과 함께 백차·녹차·홍차·황차·흑차(보이차)·청차(우롱차)·화차 등 7대 차종 및 각종 대용차에 대한 내용을 풍부히 수록했다. 

또한 중국차를 우리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다기의 선택과 관리를 비롯해, 좋은 물을 구하는 비법, 차를 우리는 법과 차예(茶藝), 차의 보관법 등 실용적인 지식과 함께 담았다. 차의 역사와 차인(茶人), 차사(茶事), 차속(茶俗)들도 소개해 약 5000년 역사의 중국차에 담긴 심오한 문화들을 소개한다.

따분하지 않게 소개된 300여개 넘는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소개해 목차를 보고 원하는 내용만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각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길지 않고 핵심만 전하는 데다가 사진과 각종 시각자료로 이해를 돕는다.

◇기초부터 배우는 홍차

서양에서 우유를 탄 밀크티로 즐기면서 차의 대명사가 된 ‘홍차’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기초부터 배우는 홍차’(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단법인 한국티협회 ‘홍차 마스터’ 과정 지정교재일 정도로 구체적이고 전문성 가득한 정보를 수록했다.

홍차의 맛은 산지는 물론 찻잎의 종류, 공정별 가공 정도에 따라 나뉜다. 다른 어떤 것을 가미하거나 혼합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은 물론 제품의 분류까지도 달라진다. 같은 재료라 해도 우려내는 물 온도, 다기의 형상, 섞거나 넣는 순서에 따라 차에서 음미할 수 있는 맛이 달라, 모르고 마시는 홍차와 알고 마시는 홍차는 맛과 향, 효과까지도 확연히 차이난다. 

홍차는 맛과 향만 좋을 뿐 아니라 동맥경화, 고혈압에도 좋고, 혈압 강하와 당뇨병 예방, 골다공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심장질환 발생의 위험을 억제하고, 독감 바이러스 퇴치와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책에서는 홍차별 종류, 만드는 방법, 맛있게 우려 마시는 방식 등을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시각적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홍차를 응용하거나 바탕으로 해 여타의 차들을 만드는 방법, 맛있게 먹는 법, 홍차에 스며있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등을 소개해 홍차에 이해를 높인다.

◇마음 맑은 우리 꽃차

‘마음 맑은 우리 꽃차’(아카데미북)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나는 야생화와 이것으로 만드는 꽃차를 상세히 소개한다. 수십 년간 산과 들에서 얻은 꽃들을 이용해 전통꽃차를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꽃차의 생김새, 꽃을 말리거나 꿀에 재워서 차로 만드는 과정, 차의 맛, 꽃차를 응용한 음료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꽃은 영양 성분의 집합체이다. 꽃잎 자체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도 좋지만 향기로 인한  몸의 이완 작용도 탁월하다. 좋은 향기는 혈관을 확장시켜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우울증에도 도움을 준다. 꽃차를 만들어 마시면 가라앉았던 기분이 상쾌해지고 슬픔까지도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돈 주고도 못 배우는 카페 티 메뉴 101

차에 대한 인문학적 정보보다는 당장 차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레시피가 필요하다면 ‘돈 주고도 못 배우는 카페 티 메뉴 101’(수작걸다)을 선택하면 좋다. 책에서는 잡다한 정보는 걷어내고 밀크티나 아이스티처럼 차를 기본으로 다양하게 응용한 메뉴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녹차, 홍차, 허브티 등을 기본으로 어떤 재료를 얼마나 넣으면 되는지를 상세한 레시피를 소개해 당장이라도 응용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