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34 ] 대한노인회 전남 광양시지회 “매년 경로당 회장 80명 의식교육, 선진지 견학 실행”
[우리 지회 자랑 34 ] 대한노인회 전남 광양시지회 “매년 경로당 회장 80명 의식교육, 선진지 견학 실행”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1.23 14:25
  • 호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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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지난해 취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센터장 올해도 ‘취업왕’ 기대 

김종규 지회장, 노인 처신 바뀌면 사회의 바라보는 눈도 달라져

김 종 규 전남 광양시지회장
김 종 규 전남 광양시지회장

대한노인회 전남 광양시지회는 노인일자리 창출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 지회가 최근 수 년간 보여준 놀라운 취업 성과는 지회의 자랑거리인 동시에 노인사회의 귀감이기도 하다. 지회는 지난해 노인일자리 취업지원사업 실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1700여명의 노인들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김종규 광양시지회장은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 강화로 일거리를 만들어내고 기관과의 소통으로 민간취업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일자리사업 전후에 현장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교육과 사기진작을 위한 문화탐방을 매년 30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지회는 민간취업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차엽 취업지원센터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의 결과물이다. 주 센터장은 2015년과 2017년, 중앙회에서 선정하는 ‘취업왕’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38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줘 취업왕으로 기대된다.

주 센터장은 힘보다는 경험과 요령이 필요한 업무에 노인들을 연계시키고 있다. 주로 생산 작업, 문화재 발굴, 바다종패작업, 유자공장 등에 많은 노인들을 투입하는 것. 바다종패작업이란 순천 앞바다에 길이 2m의 막대를 진흙바닥에 꽂는 일이다. 이 막대를 이용해 꼬막을 키우고 수확한다. 그밖에도 노인들이 주차장 관리, 경로당 급식도우미, 정류장 청소에 나서고 있다. 버스정류장의 경우 380여개 정류장의 불법스티커를 제거하고 유리와 의자의 오물을 닦고 쓰레기를 줍는 일이다.  

지역주민들은 입을 모아 “광양시지회 어르신들의 노고 덕분에 깨끗한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광양시지회는 해마다 해오던 대로 11월 23일, 회관 대회의실에서 노인일자리 분야별 총평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발표자로 나서는 노노케어 돌보미 어르신은 “제가 케어하던 노인이 눈을 감기 전 ‘항상 도움만 받고 살았지 봉사는 못하고 살아온 생이 후회가 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봉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 전체 인구는 15만3500여명이며 노인인구는 1만7000여명이다. 광양시지회는 12개 읍·면·동 분회, 310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900여명이다. 

지난 5월, 광양시지회 임원 및 경로당 회장들이 선진지 견학의 하나로 광주 남구 노인복지관을 둘러봤다.
지난 5월, 광양시지회 임원 및 경로당 회장들이 선진지 견학의 하나로 광주 남구 노인복지관을 둘러봤다.

김종규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12년)을 거쳐 2016년 3월, 지회장 선거에 당선돼 현재에 이르렀다. 김 지회장은 지회의 노인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경로당급식문화 개선을 위해 2년여에 걸쳐 전기밥솥 93개를 경로당에 지원했다. 아울러 53개 전자렌지를 경로당에 보급했고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또 경로당 환경개선 차원에서 노인회기 300개와 회원배지 300개를 경로당에 보급함으로써  단합과 함께 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김종규 지회장은 경로당여가문화 확대의 하나로 10개 경로당 200여명을 대상으로 천연염색, 종이접기, 미술놀이 등의 순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뇌의 활동 증진과 감수성 심리치료 등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과 협동심을 강화한다.

김 지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노인 의식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임원 및 경로당 회장 80명을 대상으로 1차 의식교육과 2차 선진지 견학을 했다. 

김 지회장은 “경로효친 사상이 퇴색해가는 시대이지만 노인들의 처신이 바뀌면 노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바뀐다. 칭찬을 많이 하고 바른 행동을 하고 대접 받기보다는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정현복 광양시장의 노인복지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춥고 더운 날 가리지 않고 경로당을 수시로 방문해 불편한 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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