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대리점주, 계약변경 강요 ‘진실공방’ 격화
시몬스-대리점주, 계약변경 강요 ‘진실공방’ 격화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2.2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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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비대위 측 요구, 대리점 간 불균형 및 동반성장 저해”
비대위 “대리점들 간 분열야기…여론 호도, 사실 왜곡”주장
시몬스 침대가 대리점주에게 일방적 계약 변경을 통보했다며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본사와 대리점주와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시몬스 침대가 대리점주에게 일방적 계약 변경을 통보했다며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본사와 대리점주와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시몬스 침대가 대리점주에게 일방적 계약 변경 강요를 했다며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간 본사와 대리점주와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시몬스는 대형 대리점과 중소형 대리점 간 마진폭 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리점들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고 주장한 반면, 대리점주들은 “시몬스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시몬스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시몬스갑질 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시몬스 본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리점들에게 현격히 불리한 계약체결을 강요했고, 본사 측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특정 대리점의 월 매출 등 상황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9일 시몬스는 최근 계약 갱신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 14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대리점주들은 대표적인 시몬스의 거상들로 이중 목동점, 동수원점, 대구 이현점, 광주 하남로점, 서인천점은 시몬스 대리점 중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매장으로서 월 매출 최고 3억2천부터 최저 2억3천까지(18년 10월 기준) 하는 지역의 거상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14인의 점주들을 거상으로 매도하고, 오히려 본사가 대리점들 상의 분열을 야기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기만행위”라면서 “비상대책위원회에 소속된 대리점은 총 16개 매장으로, 대다수의 매장은 월매출 2천만원에서 1억원 미만의 매장으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의 갑질에 못이겨 울며겨자먹기로 계약을 체결한 대리점들의 경우 마진 급감 등 폐업위기에 몰렸고, 대리점들을 외면하고 소비자를 기만해 본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몬스 본사는 비대위 측 요구사항과 같이 이들 대형 대리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대리점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동반성장을 저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시몬스는 지난 10월 기준, 전체 시몬스 대리점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16개 매장, 14인의 대리점주들이 모든 대리점이 차등없이 동일하게 그 혜택을 나누는 것에 대해 반발해 사실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이들의 주장은 대형 대리점에게 중소형 대리점보다 더 많은 장려금과 출고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형 대리점과 중소형 대리점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향후 전체 시몬스 침대 판매망의 균형 있는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고착되기 이전에 시몬스 대리점 유통 전략의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국 대리점 중 약 10%에 불과한 16개 매장의 14명 개별 대리점주가 나머지 99개 대리점을 대변할 수는 없다며 그들의 영업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주장하는 침대출고가 30% 인상과 관련해 시몬스는 인건비 및 원재료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시몬스는 “실제 출고가 인상폭과 세트 프로모션 폐지로 인한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마치 출고가가 20~40% 인상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트 프로모션은 일괄 출고가에 15~20% 할인제공으로 전환됐고, 실제 가격 인상폭은 10~15%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트 프로모션의 중단은 14인의 대리점주들이 주장하는 출고가 조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이는 프로모션에 따른 가격 할인 혜택이 소비자에게 100% 귀속되지 않고, 실제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36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지원 등 소비자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모션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 간의 진실공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넘어갔다. 

시몬스 본사 측은 일방적인 계약 변경이 아니라 기존 유통 구조의 폐단과 대리점, 납품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내부시스템 개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인 가운데 비대위 측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대리점간 분열을 조장하고, 본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적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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