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39 ]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 “e-스포츠 열기 뜨거운 경로당… 90세 노인도 추위 잊어”
[우리 지회 자랑 39 ]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 “e-스포츠 열기 뜨거운 경로당… 90세 노인도 추위 잊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1.11 14:17
  • 호수 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당구·영화·슐런 등 테마경로당을 전체 515개로 확대

박성호 지회장 “시 지원 받아 노인회관 신축 추진”

박 성 호경기 남양주시지회장
박 성 호경기 남양주시지회장

몸이 움츠러들고 바깥출입을 꺼리게 되는 한 겨울에도 노인들이 운동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지회장 박성호)의 일부 경로당 얘기다. 지회가 처음 도입한 ‘테마가 있는 경로당’(이하 테마경로당)은 계절에 상관없이 e-스포츠(볼링), 당구, 영화, 슐런 등을 즐긴다. 총 515개 지회 경로당 중 37개소에서 e-스포츠가 활성화됐다. 

박성호 경기 남양주시지회장은 “시의 예산지원과 기업의 후원, 자체 경비로 경로당에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장소, 시간에 구애 없이 체육·문화 활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e-스포츠란 대형 TV 화면을 통해 진행되는 전자게임의 일종이다. 볼링장과 똑같은 모양의 핀이 나열된 곳을 향해 무거운 볼링공을 던지듯이 동작을 해 화면 속 핀을 맞추는 손쉬운 게임이다. 큰 동작이나 힘이 필요하지 않아 90세 넘은 노인도 주저하지 않고 게임에 끼어든다.

이밖에도 영화를 보는 경로당(3), 한궁 하는 경로당(47), 당구하는 경로당(15), 등산하는 경로당(1), 슐런 하는 경로당(12) 등 총 115개의 테마경로당이 있다. 지난해 노인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 참여자 350명 중 170명이 이들 테마경로당 연계지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모범적인 사업수행기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남양주시지회는 노인건강 증진을 위해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대회도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박 지회장은 한궁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회에 한궁 바람을 일으켰다. 2017년 32개 경로당에 한궁을 보급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1월, 지회장배 한궁시범대회를 열었고 이듬해 제1회 지회장기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남양주시지회는 경기연합회 내에서 세 번째로 경로당이 많다. 16개 분회, 515개 경로당이 있다. 2만9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함으로써 2018년 경기도 내 최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성호 남양주시지회장은 농협조합장 5선 출신으로 평화통일 정책자문회의 위원, 올림픽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화도읍 경로당 회장, 분회장을 거쳐 2016년 3월, 지회장에 취임했다. 

남양주시지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회 운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먼저 사회봉사활동 분야. 관내 등산로에서의 산불예방 캠페인, 연말연시 교통질서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맑고 쾌적한 남양주시를 가꾸어나가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와 경기도립노인전문 남양주병원의 ‘노인건강증진 협약 및 후원금 전달식’.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와 경기도립노인전문 남양주병원의 ‘노인건강증진 협약 및 후원금 전달식’.

두 번째는 존경 받는 노인상 확립. 충효교실(1·3세대 어울림사업)에서 한문, 서예, 충효, 예절교육을 가르쳐 매년 616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2018년 한 해에 총1927평, 185기의 무연고 묘를 제초했다. 이 행사에 지역 관공서 및 부녀회 등도 참여했다.

세 번째는 유휴지활용사업. 지난해 6개 경로당이 이 사업에 참여해 3780평의 노는 땅에 각종 채소와 농작물을 경작·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일부 경작지는 학생들의 농촌 체험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박성호 지회장은 경로당활성화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로당 연 1043개소(중복 포함), 1만7024명의 회원들에게 건강체조 등 11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노래교실, 종이접기 등 10개 취미·오락 프로그램과 교통안전교육, 인문학 강의 등 8개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앞으로의 지회 운영과 관련해 “노후된 노인회관을 시의 지원을 받아 신축함으로써 다양한 노인복지의 거점 장소로 활용하고, 테마경로당을 전체 경로당으로 확대해 노인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고, 경로당활성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