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마법 쓰는 보모, 50년만에 귀환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마법 쓰는 보모, 50년만에 귀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2.15 14:00
  • 호수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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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보모 메리 포핀스. 그가 돌아왔다. 2월 14일 개봉한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줄리 앤드류스가 주연을 맡은 1964년 작 ‘메리 포핀스’ 속편이다. 성인이 된 원작의 뱅크스 가(家) 아이들 마이클과 제인 앞에 메리 포핀스가 다시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마이클은 아내를 잃은 채 세 아이와 함께 체리 트리가 17번지에 산다.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그에게 어린 시절 보모 메리 포핀스(에밀리 블런트 분)가 돌아온다. 메리 포핀스는 마법으로 마이클의 세 아이에게는 행복을, 현실에 치어 어른이 되어버린 마이클과 제인에게는 과거의 추억과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준다.
50여 년 전보다 진일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색채가 화면을 수놓는다. 영화 속에는 동화 같은 상상력이 넘쳐난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실사 화면이 합쳐지는 도자기 속 세상이 압권이다. 메리 포핀스는 만화 속 펭귄들과 함께 춤을 추고 아이들이 도자기 세상을 걸을 때는 ‘통통’ 소리가 난다. 대공황 시대 암울한 런던 모습과 메리 포핀스가 만들어내는 알록달록한 마법이 대조되는 것도 포인트다.
원작에서 메리 포핀스를 연기한 줄리 앤드루스와 비교당할 수밖에 없을 에밀리 블런트는 자신만의 매력을 뽐낸다. 그는 항상 여유롭고 우아하면서도 가끔은 무례하기도 한 메리 포핀스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메리 포핀스 사촌 톱시 역으로 출연한 메릴 스트립은 러시아 억양을 완벽히 구사하며 노래 실력을 뽐내고 선한 인상의 콜린 퍼스는 악독한 은행장으로 분해 코믹한 모습까지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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