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반출 된 조선시대 문인석 돌아온다…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자진 반환
불법반출 된 조선시대 문인석 돌아온다…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자진 반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2.21 21:00
  • 호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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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을 앞둔 조선시대 문인석 한 쌍
반환을 앞둔 조선시대 문인석 한 쌍

유럽에서 가장 대표적인 민족학박물관 중 하나인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옛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문인석(문관 형상으로 만들어진 돌) 한 쌍을 3월 말 자진반환하기로 결정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텐바움박물관은 자신들이 소장한 조선시대 문인석의 유물 성격과 출처 여부에 대해 먼저 ‘불법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에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로텐바움박물관 관계자 면담과 국내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자체조사를 마친 후 공식 반환요청서를 작성해 지난해 3월 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로텐바움박물관은 반환요청서를 받은 뒤 자체적인 조사와 확인과정을 거쳐 함부르크 주정부와 독일 연방정부를 통해 반환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주정부는 재단에 최종적인 반환결정을 통보해왔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인석 한 쌍은 1983년 한 독일인 업자가 서울 인사동 골동상을 통해 구입해 독일로 반출한 뒤 1987년 로텐바움박물관이 구입해 현재까지 소장해 왔다고 알려져 있었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문인석 한 쌍은 현지 반환행사를 마치는 대로 국내 운송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국내 도착 후 국립민속박물관에 양도돼 4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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