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하청노동자 추락사 후진적 '산재사망사고'
GS건설, 하청노동자 추락사 후진적 '산재사망사고'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3.2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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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14명 사망…건설회사 중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계속되는 사망사고로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GS건설에서 또 다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정치권에서 강한 질타가 쏱아졌다. (사진=GS건설 홈페이지 임병용 대표)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을 달성했던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이 이번에 또 다시 3명의 근로자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올해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강도높은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는 지난 18일 낮 12시40분 경 GS건설이 시공 중인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신도시 내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일어났으며 이들 3명은 하청 근로자로 지상 20m높이의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철물거푸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추락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 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당일 안전교육은 있었으나 추락을 예방하기 위한 와이어를 몸에 연결하지 않았으며 특히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전을 총괄하는 GS건설의 현장소장 A 씨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안전망을 빼라고 지시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하고 A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현재 조사 중이다.

GS건설은 2009년에도 14명이 사망하면서 건설회사 중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6년부터 3년 동안에도 무려 13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2015~2017년 통계에서 산재발생 2위를 차지했으며 산재 총계 순위로는 1위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GS건설에서 사망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기본적인 설비 부실에 의한 후진적 재해로 원청(GS건설) 책임자 구속과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매년 발생하는 산재사고 사망자 중 건설업 사망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동시에 고용부에는 산재사망 다발 사업장 현장 전반에 대해 산업안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도 촉구했다.

21일 GS건설 관계자는 "A소장이 경찰 조사 중이라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도 강한 질타를 한 만큼 올해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GS건설 임병용 대표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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