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48 ]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 “경로당 쌈짓돈 모아 구청 전달… 선행 앞장 서”
[우리 지회 자랑 48 ]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 “경로당 쌈짓돈 모아 구청 전달… 선행 앞장 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3.22 14:24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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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지회 건물에 ‘작은도서관’ 운영, 영화 상영도 

김해동 지회장 “구 협조로 경로당 시설 굿!”

김 해 동 대구 달서구지회장
김 해 동 대구 달서구지회장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지회장 김해동) 경로당 회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6월 22일, 달서구청 구청장 집무실에서 열린 사랑의 동전 모금액 전달식. 김해동 달서구지회장은 이날 모금액 383만6170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노인대학과 관내 경로당 210개소가 5월 한 달 동안 동전모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모은 것이다. 

김해동 지회장은 “구청이 실시하는 이웃돕기운동의 취지를 경로당 회장들에게 알리자 회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그 자리에서 모은 쌈짓돈을 전달한 것”이라며 “올해도 모금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지회는 기부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면을 보인다. 지회에는 목련자원봉사단(김옥남), 초록자원봉사단(서천수), 반딧불봉사클럽(박노보), 동화구연을사랑하는모임(김선희), 정다운사랑자원봉사단(송원호·괄호 안은 코치) 등 5개 자원봉사단이 있다. 봉사단 60여명은 지하철 안전, 독거노인 반찬지원, 어린이집 급식, 공연·위문 활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반딧불봉사클럽의 경우 4년 전,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회원 8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2시간씩 문해교육, 치매예방, 맨손체조, 열쇠고리만들기 등 체험수업을 하고 있다. 

박노보 코치는 “퇴직 후 혼자 하다가 제 얘기를 전해들은 다른 교장들이 하나둘씩 참여하면서 현재의 팀을 갖췄다. 기억력이 떨어진 분들을 가르치는 일이 힘은 들지만 한글을 몰랐던 이들이 나중에 시 쓰고 그림을 그려 시화전을 개최하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의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 달서구지회는 매주 1회, 160여곳 각 경로당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의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 달서구지회는 매주 1회, 160여곳 각 경로당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구 전체 인구는 245만여명. 대구의 행정구역은 7개 구, 1개 군. 달서구는 그 중 인구(60만여명)가 가장 많은 구이며 경제자립도는 중간 정도이다. 대구연합회에는 달서구지회 등 8개 구·군 지회가 있다. 달서구지회는 경로당 수가 272개로 세 번째로 많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9500여명이다. 

김해동 달서구지회장은 2018년 3월, 제10대 지회장 선거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지회장은 달서구 성서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달서갑 선거대책위원회 실버위원장을 역임했다. 달서구지회 이사와 신서경로당 회장을 지냈다.

김 지회장은 “달서구는 소설가 현진건, 시인 이상화, 작곡가 박태준 같은 유명한 문화예술인이 출생한 곳으로 전통예술의 향기가 그윽한 지역”이라며 “정월대보름 행사인 달배달맞이축제와 와룡산민속한마당이 열리는 날에 대구 시민 모두가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김 지회장은 노인복지와 관련, “구청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달서구 노인복지 수준은 중상이며, 경로당 시설도 수준급”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달서구지회는 경로당활성화 프로그램이 잘 보급돼 있다. 매주 1회, 160여곳 경로당,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리본아트 프로그램을 비롯, 천연비누만들기, 종이접기, 노래수업 등이 진행된다. 

연면적 300여평, 3층 건물의 지회회관 내 프로그램실, 시청각실, 다목적회의실에서도 다양한 복지가 펼쳐진다.

 회관 1층에 위치하며 총 1만여권의 장서, 30여석의 좌석을 보유한 학산작은도서관은 구청 지원 하에 노인 등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원하는 도서를 대여해주고 있다. 회관에서는 영화 상영과 스마트폰 교육도 이뤄진다.

김해동 지회장은 “취임 다음날부터 회원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회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3월 15일, 의료법인 보강병원과 업무 협약식을 갖는 등 의료복지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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