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52 ] 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 “회원 아니라도 누구나 찾아오게 경로당 문 개방”
[우리 지회 자랑 52 ] 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 “회원 아니라도 누구나 찾아오게 경로당 문 개방”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4.26 14:49
  • 호수 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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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노인자원봉사클럽 9개… 관리직원 복지부장관상 수상

윤성순 지회장 “경로당… 내 집같이 편하고 화목해야”

윤 성 순인천 부평구지회장
윤 성 순인천 부평구지회장

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지회장 윤성순)는 노인자원봉사 부문에 강하다. 노인자원봉사클럽이 무려 9개나 된다. 경로당이 200개 미만인 지회의 규모에 비해 많은 숫자이다. 클럽 명칭과 코치 이름, 회원 수는 다음과 같다. 하사모(김점순·13), 부평실버공연(박금년·15), 굴포천지킴이(윤석수·15), 한마음문예단(정두종·17), 부평공원(김완희·15), 쌍무지개(박성극·15), 추홀문화(정향진·17), 에스원(오수민·15), 부평아리랑(이순석·15) 등이다. 

대부분 2015년 2월에 결성된 이들 클럽들은 ▷요양원 위문·노인회 행사 공연 ▷지역 환경정화 ▷교통안전, 청소년선도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성순 부평구지회장은 자원봉사가 활성화된 배경과 관련해 “부평은 문화도시로서 시민들이 음악·미술·전시 같은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공연 위주 클럽이 6개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클럽 가입을 희망하는 노인들이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가장 활성화가 된 클럽이 한마음문예단자원봉사클럽이다. 공무원 출신, 경로당 회장, 개인 사업가들로 이루어졌으며 온정데이케어, 글로리요양원을 한 달 2회 방문해 색소폰, 가요, 민속춤 등을 선보인다. 

정두종 코치는 “요양원 어르신들이 저희들이 찾아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저희 연주를 들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이 활동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클럽을 관리하는 박양순 총무부장은 “클럽의 봉사 활동이 한 달에 2회가 기본이지만 일부는 일주일에 2회, 총 8회 봉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탁월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전국노인자원봉사 대축제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 일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인천 부평구 인구는 53만여명, 노인은 6만7000여명이다. 원래 북구였으나 후에 부평·서구·계양구로 나뉘었다. 호남, 경상도, 충청도 등지로부터 많은 인구가 유입됐고 원주민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일제 강점기에 ‘조병창’이란 일 군수물자보급공장이 존재하다가 6·25 이후 미군기지가 됐다. 그런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지금도 미군부대 이미지가 남아있다. 

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는 2018년 10월 25일,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경로효친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했다.
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는 2018년 10월 25일,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경로효친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했다.

부평구지회는 185개 경로당, 67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윤성순 지회장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한전에 근무했다. 부평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17년 6월, 부임한 윤 지회장은 “개발이 진행 중인 연수구, 남동구와 달리 부평은 개발이 마무리돼 비교적 경제생활 기반이 안정된 도시”라고 밝혔다.

윤 지회장은 화목과 단합을 지회 운영의 목표로 삼고 경로당을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지회장은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경로당이 가족 같은 분위기가 돼야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지나다가도 들를 수 있도록 경로당 문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지회는 지난 3월부터 경로당 순회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하명주 사무국장은 “경로당 문서관리, 보조금 집행, 통장과 영수증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어르신들의 고충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계·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순 지회장은 “공출 가마니를 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따듯한 방에서 건강관리도 받고 취미생활도 하고 경제활동도 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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