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 준공
종근당,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 준공
  • 윤성재 기자
  • 승인 2019.07.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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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OTTO 항암제 공장, 연간 약 160만 바이알 생산 가능
사진 오른쪽부터 CKD-OTTO 백인현 대표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사진=종근당)
사진 오른쪽부터 CKD-OTTO 백인현 대표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사진=종근당)

[백세경제=윤성재 기자]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을 준공한다. 

종근당은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니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니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김영주 사장,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및 인도네시아 제약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준공했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주요 항암제의 추가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의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 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종근당의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현지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항암제 공장을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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