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71 ] 대한노인회 경남 창원시 진해지회 “군 종사 회원 많아…군인연금으로 노후 여유로워”
[우리 지회 자랑 71 ] 대한노인회 경남 창원시 진해지회 “군 종사 회원 많아…군인연금으로 노후 여유로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0.25 15:50
  • 호수 6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 자원봉사클럽 활약…공기청정기 점검, 칼갈이 등
배신기 지회장 “회관 건물 설계부터 완공까지 참여”
배 신 기창원시 진해지회장
배신기 창원시 진해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전국에서 여유 있는 노인이 많은 지역은 어딜까. 아마 대한노인회 경남 창원시진해지회(지회장 배신기)가 아닐까 싶다. 진해는 해군교육사령부가 있는 관계로 예비역과 군무원 출신 노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한노인회 전체 회원 6500여명 가운데 군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했던 이가 60%에 달한다고 한다. 또, 창원시 진해지회 187개 경로당의 회장 중 50~60명이 예비역, 군무원, 군 유족이라고 한다. 

배신기 창원시진해지회장은 “많은 노인들이 군인연금을 수령하는 관계로 타 시·도에 비해 여유가 있어 나들이 등 문화생활을 많이 즐긴다”며 “경로당 내에서도 일 년에 두 차례 여행을 다녀올 정도”라고 말했다. 

창원시진해지회도 마찬가지다. 배신기 지회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매년 200~300명씩 경로당 회원을 대상으로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회원문화탐방은 제주(2016, 2018년), 일본(2017년), 베트남(2019년) 등지를 다녀왔다. 여행 경비는 자비 70%에 지회와 업체의 보조를 일정 부분 받는다.

창원시 전체 인구는 19만여명이며 65세 이상은 2만2000여명이다. 창원시진해지회는 10개 분회, 187개 경로당을 두었다. 배신기 지회장은 2018년 8월에 지회장에 재임됐다. 배 지회장은 해군에서 군무원(서기관 4급)으로 34년 간 근무했다. 진해구 신이동 경로당 회장, 진해지회 석동·이동 분회장을 지냈다.  

배신기 지회장의 지난 임기 중 가장 큰 업적은 노인회관 신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330평의 콘크리트 건물이다. 1층은 지회장실, 노인대학장실, 사무실, 2층 대강당, 3층 소회의실이 있다.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배 지회장은 “노인회 소유의 대지에 시 예산 27억원을 받아 건물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했다”며 “회관 설계 당시 지회 감사로 있으며 직접 가설계에 참여하는 등 준공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남 창원시진해지회가 지난 6월 14일 개최한 제4회 경로당별 한궁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남 창원시진해지회가 지난 6월 14일 개최한 제4회 경로당별 한궁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창원시진해지회는 자원봉사 부문에도 강점을 보인다. 봉사클럽이 ▷공연활동 ▷마을가꾸기 ▷공기청정기 점검 및 수리 ▷칼갈이 및 독거노인돌봄 ▷문해교육 등 9개 클럽 200여명이 봉사의 땀을 흘린다. 이 가운데 올해 7월에 발족한 ‘여명돌보미자원봉사클럽’은 15명의 전직 군무원 출신으로 구성됐다. 경로당을 순회하며 공기청정기, 에어컨, 선풍기 등을 점검하고 청소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장원생 여명돌보미자원봉사클럽 코치는 “군 시설·통신 분야에 종사했던 회원들이 봉사에 뜻을 두고 자발적으로 모여 지금까지 12곳의 경로당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늘사랑봉사클럽(코치 반제환)은 매주 화요일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순회하며 공연활동을 펴고 있다. 24명의 회원들이 난타, 부채춤, 댄스, 민요 등 7개 종목을 공연하며 제한된 공간에서 문화생활의 기회가 부족한 노인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창원시진해지회는 이 같이 활발한 봉사클럽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창원시진해지회는 노인일자리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에 516명, 2018년 584명에 이어 올해는 690명에 달한다. 

배신기 지회장은 “한궁을 전체 경로당에 보급했으며 해마다 경로당 회원들이 한궁심판자격증 과정을 이수해 재능나눔을 하거나 노인일자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