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지원에 안부확인·생활교육 등 동시 제공…‘노인맞춤돌봄서비스’ 시작됐다
가사지원에 안부확인·생활교육 등 동시 제공…‘노인맞춤돌봄서비스’ 시작됐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1.03 14:21
  • 호수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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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돌봄사업 통합… 어르신 상황에 딱 맞게 서비스

[백세시대=조종도기자] 팔순을 넘긴 최 어르신은 독거노인으로 가족과 연락이 끊겼으나 거의 매일 경로당에 가서 지내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귀가 잘 안 들리고 무릎통증이 심해지면서 경로당을 나가는 것도 힘들어지게 된 것. 최 어르신은 ‘이러다 아무도 모른 채 혼자 죽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마저 들었다. 최 어르신에게는 그동안 노인돌봄기본서비스(정기적 안부 확인) 외에는 다른 지원이 없었다. 보청기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고 무릎통증 때문에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새해부터 최 어르신은 다양한 맞춤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6개에 이르는 노인돌봄사업을 통합·개편해 새해 1월 2일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 어르신은 주기적인 안부확인(주 1회 방문, 주 2회 전화)은 물론이고 보청기 신청방법을 안내 받게 되며(복지정보 제공), 한 달에 두 번씩 생활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갈 수 있게 된다.

통합·개편되는 기존 6개 돌봄사업은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독거노인사회관계활성화, 초기독거노인자립지원, 지역사회자원연계를 말한다. 그간 장기요양등급자가 아닌 경우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더라도 이용신청이 어렵거나, 중복 지원을 받는 게 불가능했다.

앞으로는 개인별 필요에 따라 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도록 조사와 상담을 거쳐 구체적인 서비스의 내용과 양을 결정한다. 서비스 대상자도 지난해보다 10만명 많은 45만명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인 서비스로는 안전지원(안전·안부확인, 말벗)과 사회참여(사회관계 향상 프로그램, 자조모임), 생활교육(영양·운동 교육, 우울예방·인지활동 프로그램), 정보통신기술 설치, 일상생활 지원(외출·병원동행, 나들이, 영양·식사관리, 청소) 등이 있고, 필요하면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인인구와 지역면적 등을 고려해 생활권역을 구분하고 권역별로 1개의 서비스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전국적으로는 647개가 선정됐다. 

이용자는 보다 가까운 기관에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수급자가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노인돌봄서비스 이용자는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 신청은 3월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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