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 인기 고공행진, “남자 송가인을 찾아라”… 첫 방송부터 폭발적 관심
‘내일은 미스터트롯’ 인기 고공행진, “남자 송가인을 찾아라”… 첫 방송부터 폭발적 관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1.17 14:09
  • 호수 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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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만에 시청률 17.9%… 타장르와 결합 등 색다른 트로트 무대 선봬

100대 1 경쟁률 뚫은 101팀 참가… 상향 평준화로 우승경쟁 흥미진진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슈퍼스타K’ 시리즈로 대표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허각, 존박 등 재능 있는 가수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지만 ‘악마의 편집’ 등이 논란을 일으키고 오디션 참가자들의 역량도 점점 떨어지면서 서서히 힘을 잃어갔다. 그후 한 번 실패한 가수들에게 다시 데뷔할 기회를 주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명맥을 잇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조작 논란이 일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큰 타격을 맞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 시킨 게 TV조선의 ‘트롯’ 시리즈다.

종편 예능으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의 후속편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방송 2회 만에 전체 예능 1위인 17.8%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전작을 능가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미스터트롯’은 아이돌부, 대학부, 직장부 A, B, 타장르부, 유소년부, 현역부 A, B, 대디부, 신동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101팀이 트로트 킹이 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들은 기존 트로트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성악, 국악, 비트박스 등 전혀 다른 장르와 결합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트로트를 선보인다. 송가인과 유산슬의 인기로 트로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타 음악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부활을 넘어 도약을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십분 살린 다양한 퍼포먼스로 듣는 트로트를 넘어 보는 트로트로 탈바꿈을 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과 달리 방송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스트롯’은 초반부터 송가인 독주 체제로 시작해 중반부 홍자가 가세하는, 송가인-홍자 투톱 체재가 결승까지 이어졌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미스터트롯’은 예심을 거친 결과 개성 만점 비주얼과 매력 만발 캐릭터뿐 아니라 강력한 가창력까지 두루 갖춘 쟁쟁한 실력자가 대거 등장해 끝까지 우승자의 행방을 점치기 어려워졌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참가자 실력이 전원 상향평준화된 만큼, 다수의 참가자가 1위 쟁탈전에 뛰어들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2, 3분간의 짧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는가 하면, 고난도 공연을 준비하느라 손과 무릎 등에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오르는 등 열정을 보였다. 이들의 트로트에 대한 넘치는 열정이 안방극장에 신명나는 흥을 전달하는 중이다.

첫 회에서는 소년부로 참가한 홍잠언, 임도형, 정동원 군이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 군은 귀여운 퍼포먼스와 해맑은 표정 그리고 구성진 가창력으로 가수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불러 큰 환호를 받았다. 또 임도형 군은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를 힘찬 미성으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고 다수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트로트 영재 정동원 군은 ‘보릿고개’로 원곡 가수 진성과 관객들을 울리기도 했다.

또한 노사연 ‘바램’을 완벽하게 소화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임영웅을 비롯 김태수, 김민형, 최윤하, 임현서 등도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탄탄한 기본기와 수려한 무대 매너를 갖춘 현역부 A, B조 무대와, 꽃미남 외모에 끼와 가창력까지 섭렵한 아이돌부, 트로트와 다른 장르의 결합으로 신선함을 선사할 타장르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대거 포진한 신동부의 공연이 공개됐다. 

아이돌부에서는 그룹 ‘A6P’ 리드보컬 김중연이 강렬한 춤을 곁들인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배우 강하늘의 친구인 추혁진도 ‘사랑은 나비인가봐’로 간드러진 꺾기를 선보인 후 ‘호랑나비’로 곡을 바꿔 춤을 추는 반전 무대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현역부’ A조의 무대 역시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 신인선은 현란한 춤사위를 곁들인 ‘봤냐고’를 선보이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개그맨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개가수’ 영기는 개그맨다운 코믹한 몸짓과 표정으로 ‘한잔해’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소화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크론병’으로 투병중이면서도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해준 영기의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신동부’에서는 참가자들의 1호 경계 대상인 김수찬이 무대에 올라 ‘나야나’를 불러 모두의 예상대로 예선을 통과했다. 김수찬은 노래 시작과 함께 여유있는 모습으로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장르부’에서는 각자 장르의 특성을 반영한 각양각색 옷차림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락밴드 Y2K 출신 고재근은 힘 있는 목소리로 고음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과거 SBS ‘스타킹’을 통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성악가를 꿈꾸는 ‘고등학생 파파로티’로 유명세를 탄 김호중은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를 성악 느낌을 싹 빼낸 구성진 트로트 창법으로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이외에도 수많은 출연자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대등한 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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