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재탈환…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영 ‘청신호’
효성,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재탈환…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영 ‘청신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2.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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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5개회사, 글로벌 시장서 성과 내며 안정적 실적 견인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효성그룹의 주력 5개회사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의 실적 호조는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6일 주력 5개 회사의 총 매출이 18조 119억 원, 영업이익은 총 1조 10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조원 매출 달성 이후 3년 만이다.

효성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경쟁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시장 등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섬유제품 판매 증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 △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들의 해외수출 증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성과와 관련해 효성은 조 회장의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며 강조해 온 ‘VOC(Voice Of Customer) 경영’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효성은 6일 주력 5개 회사의 총 매출이 18조 119억 원, 영업이익은 총 1조 10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조원 매출 달성 이후 3년 만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조현준 회장(사진)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6일 주력 5개 회사의 총 매출이 18조 119억 원, 영업이익은 총 1조 10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조원 매출 달성 이후 3년 만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조현준 회장(사진)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효성그룹, 글로벌 시장 안정적 실적 달성

㈜효성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 3조 3,813억 원, 영업이익 2,4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매출액 3조 25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 대비 각각 12.6%, 57.9%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효성티앤에스는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액 9,433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달성했다.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해 매출 5조 9,831억 원, 영업익 3,229억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 취저우 NF3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며 흑자를 내는 등 해외법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효성첨단소재도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타이어코드 판매가 유지됐다. 특히 미래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3조 536억 원, 영업이익 1,583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 역시 매출 1조 8,125억 원, 영업이익 1,53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제고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신사업인 폴리케톤의 판매가 전년(18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효성중공업의 경우 전력 부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건설 부문에서 주거, 정비사업, 토목 등에서 우량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함에 따라 매출 3조 7,814억 원, 영업익 1,303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 조현준 회장의 ‘VOC’, 글로벌 경영 성과 쾌거…미래 신사업 육성 성과 기대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내세우며 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고객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인도 모디 총리, 베트남 응웬 푹 쑤언 총리,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등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ATM 제조전문 기업인 효성티앤에스의 해외 판매 확대도 직접 이끌었고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공급할 수 있었다.

또 조 회장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섬유시장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C(China)-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들 해외 생산법인들은 최근 수년 간 효성의 실적을 견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돼 왔다.

효성은 탄소섬유 등 미래 소재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해 효성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 폴리케톤 등 신사업 부문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산 2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현재 연산 2,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2월 중 연산 2,000톤 규모의 1개 라인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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