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 위한 손 씻기, 손바닥‧손등‧손톱 등 구석구석 씻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 위한 손 씻기, 손바닥‧손등‧손톱 등 구석구석 씻어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2.07 15:32
  • 호수 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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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등 병원체, 손잡이‧에스컬레이터 등에 묻어 있을 수 있어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용 사용하면 돼…공기 안 새게 밀착 착용을

[백세시대=이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도 확진 환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격리되기까지 활동한 지역에서 2차 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을 지켜야 하며 특히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마스크 고르는 법 등을 알아본다. 

◇올바른 손 씻기는 ‘자가 예방접종’과도 같아

올바른 손 씻기는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자가 예방접종’에 비유할 만큼 감염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의 50~70%, 폐렴‧농가진‧설사병의 40~50%가 적절한 손 씻기 실천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고,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감염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타액에 많이 포함돼 있다. 기침 물방울은 금세 땅이나 물체 위로 내려앉기 때문에 2m 이내에서 장시간 동안 직접적으로 기침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면 쉽게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다. 또 피부는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피부를 뚫고 침투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렇게 내려앉은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진 후에 눈이나 코, 입을 만지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사람은 한 시간에 평균 5회, 하루 50번 이상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따라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의 손잡이나 자동차 문손잡이, 에스컬레이터 등 간접접촉 전파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바닥, 손등, 손톱 등 구석구석 씻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을 씻을 때는 단순히 흐르는 물에 비비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맞춰 손 구석구석을 씻어주어야 한다. 

① 흐르는 물에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씻는다. ②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면서 손등을 씻는다. ③ 손가락 사이사이를 씻기 위해서는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씻는다. ④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며 손가락을 씻어준다. ⑤ 다른 편 손바닥으로 엄지손가락을 문질러 씻는다. ⑥ 손가락을 구부리고 다른 편 손바닥에 문지르며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닦아준다.<그림참조>

이처럼 손바닥, 손가락, 손등, 엄지손가락, 손깍지,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씻은 후에는 타올이나 개인 손수건, 페이퍼 타올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고, 대소변을 본 후,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재채기를 한 후, 애완동물을 만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돈을 만진 후, 상처를 만진 후,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책이나 컴퓨터를 만진 후에는 꼭 신경 써서 손을 씻어야 한다. 

이 밖에도 배달된 택배 상자를 만진 후, 쓰레기 봉지를 버리기 위해 나갔다 온 직후 등 다른 사람의 손을 많이 거쳤거나 비위생적인 물질이 묻어있을지 모를 물건을 만진 후에도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 화장실에 갈 때는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고, 틈날 때마다 화장지나 물티슈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닦아주어야 한다.  

◇실내공간에선 마스크 착용 필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반대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파 혹은 확산될 실질적인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실내공간이 아닌 일반 대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함유된 입자가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 자체 역시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외보다는 실내 공간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기침 예절을 지키는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는 일반 면 마스크보다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을 지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효과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뉘는데,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의 차단 효과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과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KF94‧KF99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 지지대가 있는 쪽을 위쪽으로 하고 코, 뺨, 턱까지 덮는다. 머리 뒤로 양쪽 끈을 연결해 얼굴에 밀착시킨 후 공기가 새는지 최종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빨아서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빨지 않더라도 여러 번 재사용하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성능이 약해진다. 

한편 중국 선전에 있는 제3 인민병원 연구진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물을 내릴 때 배설물의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같은 화장실을 쓴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좋고,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를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공중화장실 비데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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