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급식 중단…지자체들, 독거노인 등에 도시락 배달
신종 코로나로 급식 중단…지자체들, 독거노인 등에 도시락 배달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2.14 11:15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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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노인복지센터에서 지난 2월 7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복지센터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도시락을 받아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북구노인복지센터에서 지난 2월 7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복지센터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도시락을 받아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감염 확산 진정 국면…중국은 사망자 1400명 육박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비상상태가 우리나라에선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2월 13일 현재 28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진됐고, 이 가운데 25%인 7명이 병원에서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12일엔 우한 교민 147명을 태운 3차 전세기가 입국해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수용됐으며, 아산·진천에 수용된 교민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따른 행사 자제 분위기와 관련, 지역 축제나 시험 등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대규모 행사 등을 개최할 때 주최 기관과 보건소가 참고할 수 있는 ‘집단행사 권고지침’을 마련해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행사 개최 때 어떤 방역 조치가 필요한지,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민간과 공공부문의 문의가 많아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12일부터 생산‧판매한 제품에 대해 생산‧판매량, 가격 등을 식약처에 매일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급식이 중단되면서 고통을 겪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3일부터 도내 무료급식 경로 식당 166곳이 운영을 중단하자 이곳을 이용하던 어르신 2만여명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대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도와 시군은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어르신 거주지로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도시락을 받아 가도록 했다.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복지관 식당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시락이나 즉석밥, 간편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락, 대체식 제공 대상자가 차상위계층까지로 제한되기 때문에 여기서 제외된 노인들은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민간 복지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구리시 관내 전 경로당 방역소독

구리시는 관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약자를 보호하고자 6일부터 관내 모든 노인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에 나섰다.

방역 대상 시설은 경로당 129개소와 경로식당 4개소, 장기요양기관 88개소, 노인일자리기관 3개소, 카네이션하우스와 노인상담센터 등으로 방역 전문 업체와 자체 소독을 통해 앞으로도 주1회 위생관리와 방역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국, 홍콩·마카오 오염지역 지정

12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공항에서 이전보다 강화된 검역을 받고 있다. 전용입국장으로 들어와 개별적으로 체온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국내에서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3일 현재 13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가 6만명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중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5만9617명, 사망자 1359명, 치료 사례 5836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 확률이 90% 이상인 임상진단 사례를 모두 확진자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함된 확진자가 1만333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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