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84 ] 대한노인회 경북 성주군지회 “어르신들께 ‘생애 최고의 날’ 선사…웨딩드레스 사진 촬영”
[우리 지회 자랑 84 ] 대한노인회 경북 성주군지회 “어르신들께 ‘생애 최고의 날’ 선사…웨딩드레스 사진 촬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3.13 14:42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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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자원봉사클럽+요요클럽…경로당·복지관 돌며 공연, 청소도

이재복 지회장 “과로로 쓰러진 공무원에 성금…노인도 힘 보태야”

이 재 복 경북 성주군지회장
이재복 경북 성주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평생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한을 풀었다. 오늘이 바로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노인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대한노인회 경북 성주군지회(지회장 이재복)는 지난해 10월 18일, 지회 2층 회의실에서 뜻 깊은 행사를 치렀다. ‘내 생애 최고의 봄날’ 사진 촬영이다.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촬영을 한 여성 어르신이 눈가를 닦으며 하는 말이다. 이 행사는 일생을 가족 부양에 희생해온 어르신들에게 삶의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남겨주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가정 사정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여성 어르신은 웨딩드레스를, 남성 어르신은 턱시도를 입고 화장하고 사진을 찍었다. 의상과 화장, 사진촬영과 액자 등은 국제로타리 3700지구 기자단, 사진동호회 및 성서헤스티아 미용아카데미 측이 제공했다. 

이재복 성주군지회장은 “지난해 정성껏 차려입은 어르신 50명의 모습을 촬영해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이 사업을 확대 실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군 인구는 4만4000여명이며 노인은 1만3500여명(30.6%)이다. 성주군지회는 10개 읍·면 분회, 284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2500여명이다. 이재복 지회장은 경북도청 감사과, 성주군의회 초대의장을 지냈다. 2018년 4월, 재임했다. 

성주군지회는 지역에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노인이라고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베풀고 배려하는 것이다. 최근 경북 성주군의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대응 비상근무 중 과로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성주군지회 회장단 및 분회장들은 이 공무원이 순직 전 군청 복도에서 쓰러졌다는 사실을 접하고 바로 성금(1백50만원)을 모아 이병환 성주군수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 이 지회장, 여상운 부회장, 박무웅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회장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노인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과 일선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군 공무원과 관계자의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하귀옥 사무국장은 “유족으로 육아휴직 중인 부인과 세 아들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 경북 성주군지회는 지난해 10월 18일, 창천3리경로당에서 회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 이병환 성주군수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한노인회 경북 성주군지회는 지난해 10월 18일, 창천3리경로당에서 회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 이병환 성주군수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성주군지회는 자원봉사가 활성화됐다. 신송정·월항복지·융암문명·애향무용·성주실버 등 8개 자원봉사클럽 회원이 120명에 이른다. 이들은 환경정화, 캠페인, 방범순찰, 공연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지회는 이들 클럽 외에 군의 보조를 받아 ‘요요(YOYO)클럽’도 운영 중이다. 회원 29명으로 구성된  이 클럽은 월 2회 관내 경로당, 복지시설을 방문해 평소 노인회에서 익힌 장구, 고전무용, 스포츠댄스 등을 선보인다.

성주군지회는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공익형사업 참여자 등 총 640명을 대상으로 소양·직무교육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민간취업 쪽은 운전, 가사도우미, 생산작업 등에 총 48명을 취업시켜 목표량의 147.9%를 달성했다. 취업지원센터는 생명문화축제 등 지역 행사에 부스를 설치해 구인구직코너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알선활동도 펼쳤다.

성주군지회는 조만간 널찍한 회관 공간을 확보해 프로그램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현재 어린이집으로 쓰는 2층 건물을 2021년 노인회관으로 전용, 1,2층 전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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