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역구서 29명 당선 사상 최대…이수진·고민정·배현진 국회 입성
여성, 지역구서 29명 당선 사상 최대…이수진·고민정·배현진 국회 입성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4.17 13:26
  • 호수 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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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들

안산단원갑 고영인 당선자는 고덕진 대한노인회 동작구지회장 장남

고영인 경기 안산단원갑 당선자
고영인 경기 안산단원갑 당선자

경기 안산단원갑에 출마한 민주당 고영인 후보(56)는 55.7%의 득표율로 통합당 현역 의원인 김명연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고영인 당선자는 특히 고덕진 대한노인회 서울 동작구지회장의 장남으로, 노인사회에서 축하인사가 쏟아졌다. 고 당선자는 고려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신안산대학교 산업경영과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고영인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에서 당선된 통합당 서일준 당선자는 고졸에 9급 공무원 출신이다. 면서기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서울시청과 청와대 근무, 거제시 부시장을 거쳐 금뱃지를 달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 정치인들도 대거 당선됐다. 209명의 지역구 여성 후보자 중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29명이 당선됐다. 그동안 가장 많았던 20대 총선의 26명보다 3명이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선 서울의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동작을의 민주당의 이수진 후보가 ‘여성 판사 대결’에서 통합당의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수진 당선자는 “19년간 법을 집행한 경험을 살려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광진을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의 거물 오세훈 후보에게 박빙의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송파을의 경우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영등포을의 김영주 민주당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으며,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한 이경환 통합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통해 지역구를 사수해 진보정당 최초로 4선에 성공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지역구 도전자 중 심 후보만 ‘생환’에 성공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유명한 핸드볼선수 출신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광명갑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부산 중·영도에서는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해당 지역구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그동안 한국 국회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 입지는 협소했다. 제헌 국회부터 14대까지 지역구 당선자는 아예 없었던 국회가 대부분이었다. 20대 총선에서는 26명의 지역구 여성 당선자가 배출되며 역대 최다로 기록됐으나, 이마저도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0분의 1 수준에 그친 바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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