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에 좋은 혈자리 지압법…눈과 코 사이 정명혈 눌러주면 춘곤증 해소 도움
춘곤증에 좋은 혈자리 지압법…눈과 코 사이 정명혈 눌러주면 춘곤증 해소 도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4.17 14:42
  • 호수 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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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뜻해지면 생기는 춘곤증…가벼운 운동과 비타민B 섭취 도움

뒤통수 아래 풍지혈 지압해도 효과…증상 3주 넘으면 전문의 상담을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봄이 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졸음이 쏟아진다. 종종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춘곤증’이라고 부르며,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춘곤증은 과학적으로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이 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이라고 볼 수 있다.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춘곤증이 올 때 비타민, 무기질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졸음과 관계된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운동으로 졸음 쫓아야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졸음, 현기증, 나른함,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1주에서 3주 정도까지 지속된다. 평소 피로가 많이 쌓여 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 고령자, 비만인에게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산책이나 맨손체조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점심 후에는 실내에 있는 것보다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는 “점심식사 직후 잠이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붙이거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춘곤증을 물리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도 필요하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 20~30분간 낮잠을 자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다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는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점심을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보내게 되면 점심때 과식을 하게 되고, 춘곤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아침에는 생선이나 콩류, 두부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점심 식사량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봄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B 소모량이 3~5배 증가하게 된다. 비타민B가 많은 음식인 현미, 육류, 견과류, 우유, 계란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피로회복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로회복제는 피로 해소를 위해 포도당이나 비타민, 각성제 등이 함유돼 있는데, 피로를 잠깐 완화하는 것일 뿐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피로 쫓는 혈자리 알아두고 지압하면 도움

낮에 졸음이 마구 쏟아질 때는 집중력과 피로, 수면과 관련된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졸음이 올 때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몇몇 혈자리를 지압하면 졸음을 쫓아내고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혈자리다.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고 빡빡할 때 엄지를 턱에 대고, 검지로 눌러 ‘정명혈’을 지압 마사지해 주도록 한다. 

▶풍지혈은 뒤통수 아래 움푹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두통이나 피로, 졸림, 어지러움 증상을 해소하고,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데에도 좋다. 머리 옆을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부혈은 심장의 열을 내려 스트레스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각종 잡생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등을 느낄 때 눌러주면 좋다.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이 닿는 사이에 위치한다. 이 부분을 반대쪽 손가락 혹은 볼펜 등을 이용해 약간의 압력이 느껴지는 세기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문혈은 심장으로 통하는 대표적인 혈자리 중에 하나다.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 건망증이나 불안, 초조함, 졸음을 완화해 주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효능이 있다. 손목 안쪽 주름 가장자리 끝에 있다. 이 부분을 누르면 두 개의 힘줄이 느껴지는데, 힘줄 사이를 지그시 눌러주면 좋다. 

▶내관혈은 소화불량과 피로 해소에 효과가 좋은 혈자리다. 평소 잘 체하는 체질이거나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생겼을 때 눌러주면 효과가 좋다. 손목 안쪽에서 팔꿈치 쪽으로 5~6㎝ 정도 내려왔을 때 두 힘줄 사이에 있는 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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