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90 ] 대한노인회 전북 익산시지회 “재능나눔활동 처음 시작… 가장 많은 참여자 기록도”
[우리 지회 자랑 90 ] 대한노인회 전북 익산시지회 “재능나눔활동 처음 시작… 가장 많은 참여자 기록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4.24 16:05
  • 호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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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행사에 어린이효백일장 시상식도…1·3세대 소통

류창현 지회장 “회원 증대 기여 분회장들에 월 5만원 지원”

류창현 전북 익산시지회장
류창현 전북 익산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북 익산시지회(지회장 류창현)의 노인의 날 기념식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다. 지회장이 익산시장, 국회의원, 시·도 의원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대 앞에서 어린이들에게 상을 전달하는 광경이다. 

익산시지회가 2019년 처음으로 개최한 ‘어린이효백일장대회’ 시상식이다. 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응모작(100작품) 가운데 대상(익산시장상), 최우수상(익산시교육장상), 우수상(익산시지회장상) 등 12명을 선정해 이날 입상한 어린이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 것이다. 심사는 익산시지회장, 노인대학장 등 심사위원이 맡았다.

류창현 익산시지회장은 “시장께서 익산시를 ‘효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교육청과 노인회가 협의해 효백일장대회를 개최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다”며 “이 대회를 통해 사라져가는 ‘효’ 사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1·3세대가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 인구 28만5500명 중 노인인구는 5만3600명이다. 익산시는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된 도농복합도시이다. 백제의 고도 ‘익산단오축제’가 전국에 알려졌다. 익산시지회는 29개 분회, 562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2만2000여명. 

교장 출신의 류창현 지회장은 익산시지회 사무국장(4년6개월), 노인대학장(2년)을 거쳐 2019년 4월, 취임했다.

익산시지회는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1010명이 참여해 노노케어, 읍면동 환경정비사업, 마을가꾸기, 장애인주차지킴이를 하며 땀을 흘렸다. 올해는 1220명이 참여하며 예산만 4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재능나눔활동 참여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회 중 하나다. 작년에는 480명이었다. 올해는 복지부 방침에 따라 참여자 수가 200명으로 줄었다. 

김영석 사무국장은 “2014년 대한노인회가 노인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을 개시할 때부터 시범지회로 참여했다”며 “최대 인원 1150명이 동원돼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한 결과 성과보고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주최로 2019년 6월 7일 열린 4회 백제의 고도 익산 단오 축제에서 류창현 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주최로 2019년 6월 7일 열린 4회 백제의 고도 익산 단오 축제에서 류창현 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익산시지회는 경로당활성화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룹 홈, 북카페 같은 특별한 형태의 경로당 운영이 그것이다. 숙식 시설을 갖춘 경로당에서 회원들이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자는 형태의 그룹 홈 8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경로당은 시로부터 따로 예산 지원을 받는다.  

또, 2019년 9월에 문을 연 북카페 경로당(모현이편한세상아파트)은 주민들이 책을 보거나 쉬는 장소로서 노인과 지역 주민과의 유대관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로당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경락마사지, 약 바르게 알고 사용하기, 행복한 밥상, 체조, 힐링 베이킹, 인권교육, 폭력예방, 생활수리서비스, 교통안전 등 노인에게 요구되는 건강 정보와 운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노인들의 재산을 노리는 범죄에 대한 예방책도 강구하고 있다. 류창현 지회장은 “농촌에서도 의외로 보이스피싱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무국장과 함께 강사 교육을 수료하고 경로당을 순회하며 일년에 18회씩 보이스피싱 등 방송통신 피해예방교육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지회는 분회장 활동비도 지급하고 있다. 류 지회장은 “시의 지원으로 29개 분회장들이 월 5만원(연 60만원)을 받는다”며 “분회장들이 경로당 관리를 비롯 회원 확보 등 많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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