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남 합천군지회장에 이천종 전 노인대학장 당선
대한노인회 경남 합천군지회장에 이천종 전 노인대학장 당선
  • 김순근 기자
  • 승인 2020.04.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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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대결서 과반수 넘는 59% 득표…당선증 수령 직후 직무수행

이천종 지회장 "권위 버리고 어려움 보살피는 심부름꾼 되겠다"

이천종 지회장. 당선후 곧바로 지회장 직무수행에 들어갔다.
이천종 지회장. 당선후 곧바로 지회장 직무수행에 들어갔다.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대한노인회 경남 합천군지회는 4월 28일 제18대 지회장 선거를 실시해 이천종 전 노인대학장을 새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제17대 이성출 지회장의 임기만료(4월 14일) 이전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날 열리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성출 전 지회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득표경쟁을 펼쳤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야외인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날 선거에는 525명의 대의원 중 505명이 참여했다. 개표결과 기호 3번의 이천종 후보가 296표(5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후보는 각 155표, 47표를 얻었으며 무효표도 7표 나왔다.

전임 지회장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어서 이천종 당선자는 당선증을 수령한 후 곧바로 제18대 지회장 직무수행에 들어갔다.

이천종 당선자(오른쪽)가 권재근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이천종 당선자(오른쪽)가 권재근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이천종 지회장은 “앞으로 지회를 확 바꾸겠다”며 "활기찬 100세시대를 힘차게 펼쳐 노인이 행복하게 잘살아가는 행복한 합천 노인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회장은 선거 결과를 보면서 위대한 합천노인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 지회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혼탁한 조짐이 있어 내심 걱정을 했는데 합천 어르신들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합천 노인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는 합천의 선거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회장은 가장 먼저 지회장 사무실부터 바꿔 누구나 오갈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꾸밀 생각이다.

그는 “노인은 모두 내친구”라고 강조하고 “지회장은 노인들의 어려움을 돌봐주는 심부름꾼인 만큼 절대 군림하면 안된다”며 권위를 버리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비 절반 인하, 총회 참석시 여비지급, 노인대학 3개 분교 설치, 경로당 후원회 결성, 지회건물 재건축 등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들은 반드시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월 28일 당선과 동시에 지회장 임기를 시작한 이천종 지회장은 1941년생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KT 부산본부에서 42년간 근무하며 홍보실장, 감사실장, 국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후 봉사활동에 전념해 부산 고지대철거 영세노인 60명에 대해 이발사를 고용해 20여년간 무료 이발봉사를 펼치고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청소년에 매년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2015년부터 4년간 노인대학장으로 활동하며 노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노인을 사랑하는 합천만들기를 꿈꾸게 됐다고 한다. 2019년부터 치매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무총리상, 장관상, 대한노인회장상, 한국통신 대상 등 많은 수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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