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수 21년여만에 최대폭 감소
4월 취업자수 21년여만에 최대폭 감소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5.15 15:59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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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교육서비스업 가장 큰 타격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4월 취업자 수가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5월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000명 감소)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p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만3천명 줄어든 117만2천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고용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구직 의지를 가진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000명 늘어났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꼽힌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시·일용직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도 19만5000명 감소했다.

은순현 국장은 “청년층과 여성, 임시·일용직이 좀 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석유류나 화장품류 판매부진 영향으로 제조업도 안 좋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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