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모임 통한 집단감염 비상
수도권 소모임 통한 집단감염 비상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6.05 11:15
  • 호수 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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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6월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6월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6월 14일까지 방역 강화…공공시설 한시적 중단

정부, 35조3000억원 규모 3차 추경안 국회 제출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이태원 클럽,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 부평 개척교회 소모임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박물관을 비롯한 수도권 공공 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수도권 내 학원·PC방·노래연습장 등에도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 조치는 6월 14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인천시는 정부의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정책에 맞춰 6월 14일까지 ‘인천형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실내외 구분 없이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문을 다시 열었던 인천대공원·월미공원은 5월 29일부터 공원 실내외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5월 28일부터 나흘간 79명→58명→39명→27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 부흥회, 기도회, 찬양회 등 수도권 교회의 각종 소모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일 35명, 2일 38명을 기록한 뒤 3일 49명으로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클럽 또는 물류센터 관련 ‘깜깜이 환자’(방역망을 벗어난 환자)가 경미한 증세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각종 종교모임에 참석하면서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내 종교 모임 자제를 당부하면서 연쇄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전파가 지속하면 ‘수도권 대규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섯번째인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추경이다. 정부가 3차 추경을 편성한 것은 반세기 만이다.

기업과 상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고, 고용 충격에 대응하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재원을 담았다. 

정부는 6월 3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차 추경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 내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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